Life2018. 1.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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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중국집] 줄서서 먹는 짬뽕 맛집 홍성원

 

종각역 주변에 중국집이 몇 개 있습니다.

얼마전 지인이 짬뽕이 맛있다고 저를 데려간 종로 중국집이 대성 스카이렉스 2층에 있는 차이니스키친홍성원 본점 입니다.

 

 

보통 회사 사무실 근처에 조금만 맛있다 싶은 집들은 대부분 그렇듯,

12시 땡 치고 가면 줄이 꽤 길게 서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점약있는 날은 좀 일찍 나가는 편인데요.

 

 

일찍 갔음에도 꽉 차서 이름을 적고 좀 기다렸죠.

아니 도대체 몇시부터 와서 점심을 먹는거야 이 사람들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견지동 110 대성스카이렉스 2층 / 02-736-4545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 일요일 휴무

 

 

기다리면서 보니 옆에 주방장님 사진이 붙어있고, 그 옆에 젊은 시절 중국요리를 배우던 젋은 주방장님 사진이 붙어있네요

 

 

조리사 면서증도 걸려있었는데요..

올해 62세신데 27살에 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셨네요.

본적이 중화민국이신 걸 보니 화교분인신 듯 합니다. 전라북도에서 자격증을 따셨네요~

 

 

그리고 옆에는 일명 빼갈이라고 불리는 중국 고량주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白酒 바이주, 白干 바이깐, 白干儿 바이깔 이라고도 하는데요 수수로 만든 증류주 입니다.

고량(高梁)이 수수라는 뜻이에요. 증류주다 보니 도수가 꽤 높아요. 낮은건 40도 부터 높은건 80도 까지 있습니다. 

빼갈이라는 발음은 白干儿 바이깔 에서 나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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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maker.tistory.com

 

 

워낙 종류가 많아서 뭘 추천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마시는 바이주는

마오타이주(茅台酒), 멍즈란(梦之蓝), 수정방(水井坊), 연태구냥(烟台古酿), 펀주(汾酒), 우량예(五粮液),

이과두주(二锅头酒), 공부가주(孔府家酒)정도 일텐데요

중국 출장가서 다양하게 먹어보면 정말 맛있고 뒤끝없는 맛있는 술이 많습니다.

불행이도 한국에 수입 안되는 술이더라구요.

 

 

수정방이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네요

 

 

이미 방은 예약이 다 되 있더라구요

 

 

직장인들이 팀단위로 많이 오나봅니다.

 

 

정말 사람 많죠? 드디어 차례가 되서 앉았습니다.

 

 

겨울 메뉴로 굴짬뽕, 신메뉴로 차돌짬뽕, 베스트 메뉴로 광동밥이 있네요.

오 차돌박이 들어간 짬뽕 땡기는데요.

 

 

대만의 망고 맥주도 팔고 있네요.

 

 

메뉴를 한 번 볼까요?

유니짜장은 간 돼지고기를 뜻하는 중국어인 肉泥 로우니 에서 온 말입니다.

일반 짜장에 비해 재료를 한 번 더 갈아서 넣었기 때문에 좀 더 맛이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삼선짜장은 세 가지 신선한 해산물가 들어갔다는 말인데요 생선을 제외한 새우, 오징어, 해삼, 미더덕 등이 보통 들어갑니다.

사천짜장은 쓰촨요리같이 매운 거구요.

간짜장은 면과 소스가 따로 나오죠. 물과 전분 대신에 춘장을 기름에 볶아서 나오는 짜장입니다.

유슬이란 말은 길게 채썬 고기란 뜻의 중국어 肉絲 로우쓰의 산둥 지방 발음에서 생긴 말입니다.

기스면은 鸡丝面 인데 닭을 실처럼 가늘게 채썰었다는 말입니다. 닭 육수면이네요

 

그 외엔 뭐 특별한 건 없네요. 

 

 

돼지고기류, 소고기류, 닭고기류로 메뉴가 나눠져 있구요

류산슬, 팔보채, 양장피, 전가복, 등이 잡품류로 분류되어 있네요.

 

 

새우, 전복, 해삼, 두부, 야채, 냉채류로 분류가 디테일하게 되 있는 건 좀 신선했어요.

보통은 그냥 쭈욱 써 있잖아요. 식사류 아니면 요리 정도로 분류되서.

깐쇼새우도 종류가 많은 걸 보니 좀 궁금하긴 합니다. 언제 다 먹어보나..

아무튼 뭔가 좀 정통 한국식 중국집 메뉴판 같습니다.

 

이 많은 메뉴가 주방에 들어가면 주방장님은 그냥 머릿속에서 척척척 만들어 내시겠죠?

웍 하나만 있으면 모든 요리가 순식간에 나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 죽엽충주와 금문고량주를 빼먹었네요.

대만 갔을 때 금문고량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점심 코스요리가 있네요. 20,000원, 28,000원

 

 

일반 코스메뉴는 33,000원부터 65,000원까지.

그래서 손님 접대하는 직장인분들이 많이 찾나 봅니다.

 

 

디너 커플코스도 있네요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짜사이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자차이 榨菜 zachai가 맞는 발음이긴 합니다.

착채(榨菜) 라는 중국 채소를 가늘게 썰어서 양파, 설탕, 식초, 고추기름, 참기름을 더해 버무리는 일종의 중국식 김치입니다.

중국 쓰촨성의 대표적인 음식이에요. 양꼬치 집에 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짜사이, 김치, 양파, 단무지 까지 4종 세트가 다 나왔네요, 춘장은 기본이죠?

 

 

어려서는 중국집에 짜장면 배달시키면 단무지만 먹고 양파는 꼭 남겼었는데

이제는 양파만 먹고 단무지를 남기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간짜장이 나왔네요.

맛있어요. 음... 두말하면 잔소리.

 

 

차돌짬뽕을 시켰습니다.

 

 

뭔가 야채가 많이 들어갔는데 해물에 차돌까지 있어서

정통 짬뽕을 시킬껄 그랬나 싶을 정도로 맛을 평가하기에는 약간 많은 재료가 믹스된 느낌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고기가 들어가서 느끼하지 않은 시원한 국물맛은 좋습니다. 면발도 쫄깃하니 맛있구요.

차돌에 짬뽕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네요.

약간 불맛 같은게 난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향이 기본 베이스에 깔려 있습니다.

근데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어느정도 먹다보면 약간 차돌이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 땐 국물 한 숫갈 드시고!!

 

 

그리고 따로 또 시켜봤던 군만두.. 바삭바삭하니 맛있습니다.

제가 원래 맛에 대해서는 맛있으면 긴 말 안써요. ㅋㅋ 묘사도 잘 못하지만.. 오대수가 먹었던 맛일 수도..

꽤 괜찮은 집입니다.

 

 

이 메뉴는 벽에 베스트라고 써 있어서 시켜본 광동밥입니다.

홍콩에 가서 이런 요리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강추합니다.

완전 해물이 큼지막하게 입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예술이고 맛도.. 뭐랄까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괜찮습니다.

 

 

정말 야채와 해물로 입안이 한가득입니다.

심지어 밥을 좀 남겼어요! 역시 차돌짬뽕과 마찬가지로 양이 많습니다.

 

 

이건 겨울 한정메뉴인 굴짬뽕입니다. 겨울에만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해장하실 분들께 강추~ 얼큰하니 좋습니다.

 

 

음료수는 무한 리필입니다. 탄산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ㅎㅎ

담번에도 또 점심시간에 뛰어가서 먹을 만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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