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17. 5.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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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일기 05. 난생처음 집을 구매하다

인테리어 초보 직장인의 20평대 아파트 올수리 공사 일기

 

D-77 / 집을 찾다 / 2016.12.10 토요일

우연히 집을 사게 됐습니다... 으응?

인테리어 일기 1편에 쓰긴 했지만 집을 하게 된 과정을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6년을 살던 집 전세 계약을 연장할 시기가 다가왔는데... 2년 전보다 시세가 오르기도 했고 7천만원 더 올려야 할 상황이 됐어요.

그 전에 좀 싸게 있어 좋았지만 이젠 이사를 하거나, 대출하거나, 아니면 에라이 대출한 김에 크게 빌려 집을 사거나..

경우의 수는 셋 중 하나였죠. 겨울에 집 구해서 이사 나가려니 힘들기도 하고.

에이.. 일단 한번 저지르기로 했습니다. 사자.. 뭐 은행이 사다 주겠지!

 

동향 아파트에 살다 보니 남향의 적당한 고층을 노리고 있었는데, 옆 동 남향 9층에 매물이 나와서...

큰맘 먹고 사려고 했더니... 그 집 주인이 맘이 변했는지 안 판다더라구요..

아.. 진짜 일생일대에 큰 쇼핑을 한 번 질러보나 했는데.. 큰 실망을 안고 그냥 전세 연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1월 초가 재계약일이라.. 시간적 여유도 없기도 하고.. 

 

 

이케아에서 만난 행운

그러다가 이케아에 기분전환 겸 둘러보러 갔습니다.

거기서 집 구조좀 확인하려고 네이버 부동산엘 들어갔는데... 세상에... 남향집 다른 매물이 올라와 있지 않겠습니까..

바로 차를 타고 부리나케 부동산에 쳐들어가 집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맘에 들었죠.

그리고 그날 밤 주인이 또 맘이 바뀌기 전에 가계약금 200만원을 보내버렸습니다. 후후..

기존집 주인분께는 연장한다고 했다가 늦게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2월 말 이사 나가니 세입자 구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이셔서 집 사서 나가는 걸 아시고는 축하해 주시며 알겠다고 하셨어요.

 

 

D-70 / 집 계약 / 2016.12.17 토요일

일 주일 후 집주인을 부동산에서 직접 뵙고 계약서를 썼습니다. 난생 처음 매매 계약서도 다 써보네요.

주인분에게 인테리어 공사가 필요해서 입주는 2월 말 하겠다고 하니, 또 맘이 바뀌셔서.. 너무 늦다고 하시네요. 허걱..

중간에서 부동산도 당황했습니다. 근데.. 가계약금 받으신 것도 있고.. 관련해서 공사 스케쥴 조정 다 했다고 밀어붙여서 2월말 입주로 결국 결정이 됐습니다. 심장 떨어질뻔..

대신 1월부터는 공사를 시작해야할 듯 하니 1월부터 관리비는 우리가 내겠다고 협의를 했습니다.

계약금 3천만원 만 드리고, 인테리어 공사 시작한 후 중도금 한번, 입주 날 잔금 치르기로.

근데 결국 중도금 없이 입주날 잔금으로 끝냈습니다. 그 이야기는 대출편으로 한번 써보도록 하죠 ㅋㅋ 말도 마세요.

 

인테리어 일기 11. 전세에서 대출받아 집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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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8 / 샤시 계약 / 2016.12.19

기존 집이 오래된 샤시다 보니 겨울에 난방비가 꽤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사하는 새집엔 전체적으로 샤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즈음..

아파트 단지 내에 LG하우시스가 국토교통부, 토지 주택공사, 은행이랑 같이 해서 '그린리모델링' 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국토부에서 이자를 지원해주는 형태로, 고객은 은행에서 연리 0.5%대 저리로 신용 대출을 하고, 시공 업체는 공사 후 은행에서 일시불로 대금을 받고.. 장사 늘어 좋고.. 나름 윈윈 구도더라구요.

저야 뭐 저리 할부로 큰돈이 굳게 되니 안 할 이유 있나요..  나중에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행사가격이 싼 것도 또 아니더라구요.. 그냥 할부가 메리트인듯..

 

같은 아파트의 구경하는 집에 들어가니 지인 브랜드의 장점이며.. 슈퍼로이 24mm니,.. 단열 효과가 좋네 그런 설명을 한참 들었습니다.

뭐 요즘 나온 대기업 제품이니 좋겠죠 뭐. 바로 계약 했습니다. 결정은 빠르게..

샤시 시공은 계약한 대리점에서 하는 건데.. 인테리어도 같이 하는 집이라고 귀띔을 해주시더라구요. 상담이라도 받아보라며..

마침 인테리어 업체를 고민하던 단계여서 알겠다고 바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뭔가 일이 착착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D-66 / 인테리어 시공현장 방문 / 2016.12.21

샤시 하기로 계약한 대리점에서 마침 지금 40평대 집 인테리어를 막 마감한 현장이 있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한번 와서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퇴근 후 그 아파트로 찾아갔습니다.

카리스마 작렬하는 사장님이 직접 월급 직원들을 데리고 작업을 하시는 스타일이시더라구요.

아직 뭐 어떤 인테리어가 좋은 건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없던 저는..뭐 새집이니 깔끔하네 정도의 인상?

하지만 밤낮 인테리어 관심이 많던 와이프는.. 마감은 좋은데 미적 감각은 사장님의 꼼꼼한 마감만큼은 없으신 듯 하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직접 집을 봐야 견적이 나오니 한번 방문하시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D-64 / 인테리어 업체 첫 실측 / 2016.12.23 금요일

저는 연차를 냈고, 샤시 사장님께서 혼자 방문을 하셨습니다.

역시 카리스마 넘치게 줄자를 촤악~ 뽑으셔서는 한 쪽 무릎으로 줄자를 파악~ 꺾으시면서 이리저리 수치를 적으셨습니다

그리고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부분까지 싸악 평탄화를 시켜야 한다면서 엄청난 프로페셔널한 멘트를 마구 날려주셨습니다.

천장에 마이너스 몰딩을 하고 싶어서 여쭤봤는데 전혀 당황하지 않고..뭔가 이런저런 방법을 팍팍 알려주셨습니다

 

그날 상담을 하면서 받은 느낌은... 아 뭔가 프로페셔널하긴 해 보이는데...

내가 원하는 이런저런 요구를 이런저런 전문적인 용어로 철벽 블로킹 하시겠구나.. 하는 인상이었습니다.

꼭 곱슬머리 강한 인상의 사장님에 대한 선입견은 아니었지만.. 느낌적인 느낌이란게 있었어요.

그리고 견적을 바로 주시기로 하고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그리곤 다른 샤시 공사가 바쁘셨는지 크리스마스가 지난 27일 견적을 받았습니다.

오.. 역시 직접 시공을 하는 분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폴딩도어나 중문이 빠졌는지 약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일단 킵.
 

 

D-63 / 인테리어 업체 추가 탐방 / 2016.12.24

인테리어 일기 3편에 나오신 그 청문회 사장님 사무실에 방문해서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20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분께는 죄송하지만 실측 약속은 안 하고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수업 감사드립니다.

알아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셀프 인테리어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라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농담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돈 써야되.. 세상 편하고 좋은건 다 비싸.. 그래도 돈 써야되 ㅋㅋ

 

그리고 그날 저녁 양재동에 있는 한샘 리하우스에 방문했습니다.

얼마 전 코엑스 디자인 페어 때 받은 할인쿠폰이 있어서 겸사겸사 방문을 했는데, 전문적인 상담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삐까뻔쩍한 쇼룸을 보며.. 정말 돈만 많으면 한샘으로 싹 갈아버리고 싶더라구요.

가끔 무인양품 가면 그런 생각 하잖아요. 이걸로 칫솔부터 침대까지 바꿔버리고 싶은 그런 느낌.. 아시죠?

 

 

D-60 / 한샘 방문 실측 / 2016.12.27 화요일

리하우스에도 많은 대리점이 연계되어 있어서, 그 쿠폰을 쓸 수 있는 대리점 사장님 내외가 오전에 실측 방문하셨습니다.

오전반차를 냈죠. 다른 분들 글 읽어보며 나중에 느낀 거지만, 저 같은 경우는 집이 비어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던 건데, 이미 세입자가 사는 상황에서는 여러 업체가 번갈아 와서 견적을 목적으로 실측 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더라구요.

실측 후에 이런저런 질문을 했습니다. 특히 주방에 대해 수전 위치가 바뀌는 것부터 아일랜드식탁 사이즈까지 아주 꼬치꼬치 질문을 드렸죠.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갈수록 제 질문의 깊이도 깊어지는 걸 느꼈어요..  원래 어설프게 아는 단계가 제일 무섭다잖아요. ㅋ

약간은 어이없는 질문들이었을 텐데도 여사장님은 시원시원하고 디테일하게 다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직도 미스테리한 건 말입니다.

견적을 결국 안 주시더라구요.. 흠.. 너무 까다로운 고객이 아니었나 반성합니다.. 흠..

왜 아직 견적을 안 주시냐고 묻진 않았습니다. ㅋㅋ 까다로워서 하기 싫었다고 굳이 뭐 말 안해도 아는 느낌?

 

 

D-58 / 운명적인 만남 / 2016.12.29

인테리어 업체를 찾느라 업무시간에도 흘러가는 시간에 마냥 마음을 졸이며 엄청 분주하던 어느 날..

미니멀하우스 실장님으로 부터 이필공작소의 이필 실장님을 소개받게 됩니다.

미니멀하우스 너무 하고 싶었던 업체인데.. 그분이 스케쥴을 듀프로 안 잡으셔서 이전에 '따로 또 같이' 하셨던 실장님을 소개해주셨어요..

통화하는데 왠지 느낌이 좋더라구요.. 설 지나고 1월 2일 실측을 하기로 했습니다.

몇 업체 알아본 것도 아니지만.. 2월 말 입주를 하려면 1월 중순에는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슬슬 시간은 다가오고, 마땅한 업체는 없어서 심장이 쫄깃해 오는데.. 이분과는 잘 해봐야겠다.. 뭐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그날 퇴근 후 회식 중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정말 죄송한데.. 전부터 견적 넣고 기다리던 홍대 일식당 리모델링 작업이 갑자기 성사돼서, 아무래도 1월에 우리집 공사가 힘들 것 같다는 전화였죠..

천둥이 머리를 때리는 전화였지만... 저는 당황하지 않고...

"어차피 2월 말 입주라서 초반에는 다른 공사랑 좀 같이 진행하시더라도.. 저희껀 좀 여유가 있으니 꼭 실장님과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맥주는 두잔 정도 했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실장님께서.. "그렇게까지 사장님께서 저를 믿어주시니..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GO 하시죠!"

라고 시원하게 말씀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사장님이라니.. 난 실장님실장님 했는데..)

저에겐 최선이자 마지막 희망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견적도 안 나온 상황에서.. 그냥 직감이란게 있었나 봅니다.

 

 

D-56 / LG샤시 최종실측 / 2016.12.31 일요일

비록 밖으로는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정신없던 시기였지만, 

난생처음 집도 사고, 미팅도 전이지만 인테리어 업체도 결정돼서 세상 기분 좋은 2017년의 마지막 날..

낮에 업무시간에 샤시 업체에서 정확한 샤시 실측을 위한 전화가 왔습니다. 어차피 빈집이라 비밀번호는 1111.

 


그리고 그날 밤

보신각 종소리를 티비로 보며.. 축배의 맥주를 한 잔 들었습니다.

필스너를 좋아하거든요. 만두는 역시 왕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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