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맛집] 하남돼지집/ 돼지고기 부위 / 갈매기살 부위

[정릉 맛집] 하남돼지집/ 돼지고기 부위 / 갈매기살 부위

 

다들 잘 아시는 하남돼지집입니다.

처음 체인점이 나왔을 때는 줄서서 들어가고 했는데 요즘에 체인도 많아지고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전에 부산에 출장갔다가 서면에 있는 삼겹살 집에 갔었어요.

직원 한 명이 테이블 옆에 붙어서 고기가 조각조각 다구워질 때 까지 한 명이 전담으로 붙어서 구워주더라구요.

서울에는 이런거 없다고 했더니 서울에서 왔냐며 수줍게 묻던 이쁜 직원이 있었더랬죠..

아무튼... 이젠 서울에도 고기 구워주는 집 많아요...

 

 

집 근처에 오가다가 보기는 했는데

오늘따라 저녁에 고기가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네 여기는 젊은 청년들이 둘씩 붙어서 고기를 구워주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브랜드는 유행처럼 강박적으로 창업 스토리를 만드는건지...

아니면 정말 아름다운 스토리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남시 골목에서 생긴 삼겹살 집이 엄청나게 체인점을 내서 돈 잘 벌고 있다.. 뭐 그런 얘기

 

 

하남돼지집 메뉴입니다. 좀 심플한 편인데요

삼겹살, 목살, 갈비가 13,000원씩 / 모둠 한판이 38,000원

갈매기살, 13,000원, 항정살 14,000원, 가브리살 13,000원 / 모아서 52,000원

 

 

외국인들이 한국 고깃집에 와서 기겁을 한다는 갈매기살은 Seagull 이 아닌 건 알고 계시죠?

갈매기살은 돼지 갈비뼈 윗면을 가로지르는 얇고 평평한 횡격막근을 분리한 부위입니다.

소고기로 말하면 안창살에 해당하는 부위인데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갈매기살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

 

 

배를 가로질러서 가로막살이라고도 불리는데 가로막살 → 가로막이살 → 가로매기살 → 갈매기살 로 불렸다고 합니다.

​간막이살이라고 칸을 나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처 : 수요미식회>

 

 

항정살은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돼지의 목덜미살입니다. 얘도 또 쫄깃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죠

 

 

사이드 메뉴로 코다리 회냉면, 잔치국수, 김치말이 국수, 물냉면, 도시락 김치볶음밥

모둠 버섯, 날치알 계란찜, 수제 소시시 등이 있네요

 

 

기본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명이나물이 나오네요.. 오.. 삼겹살은 명이나물이죠..

예전에 울릉도 출장 갔다가 사온 명이나물 냉동실에 보관해서 잘 먹고 있습니다.

 

 

목살하고 삼겹살을 먼저 시켰는데 직원분한테 먼저 목살 다 먹고 삼겹살 구워달라고 부탁드렸어용

고기를 한 번에 다 구우면 왠지 빨리 먹어야 될 것 같은 압박도 있고

그때 그때 구워서 먹는게 훨씬 맛있거든요.

천천히 릴렉스 하면서 고기 한 점 한 점 즐기려고 작정하고 왔습니다.

영상에 담아 봤습니다.

 

 

초반에 불판의 온도를 재는 기계로 체크를 하시더라구요

물어보니 200도 정도에서 구우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후라이판에 할 때는 10분 정도 달구라던데.. 음 그럼 후라이팬 다 타는거 아닌가요? ㅋㅋ

 

역시 남이 구워준 고기라서 그런지 진짜 맛있더라구요.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고깃집 직원이 구워줬으니 거의 뭐 최현석 쉐프가 눈 앞에서 목살 구워준 느낌이랄까요?

 

 

목살을 다 먹고 나서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모든 고기들이 다 이렇게 초벌이 되서 나와요

 

 

나란히 줄을 세워서 앞뒷면 옆면까지 고르게 구워주시더라구요

 

 

나란히 나란히... 빨리 익어라

 

 

마지막 남은 목살 한 점... 과연 마지막 한 점은 누가 먹어야 되는지 아시는 분?

막내가? ㅋㅋ

 

 

크 삼겹살이 완성됐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다 구워진 고기는 옆에 따로 마련된 철판으로 자리를 이동합니다.

근데 사실 목살이 더 맛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마지막으로 항정살 1인분을 더 시켰어요.

저 가위로 잘리는 순간에도 쫄깃함이 느껴지는거 보이시나요?

 

 

특수부위의 맛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술 없이 맛있게 2인이서 고기 3인분 깔끔하게 딱 먹고 나왔습니다.

고기와 술을 함께 먹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차를 가져가서 ㅋㅋㅋ

왠만큼 맛있어서는 Delicious 카테고리에 안 넣긴 한데.. 고기를 너무 잘 먹고 와서 맛집으로 분류!

 

<참고글>

la갈비뜻, 정말 로스엔젤레스에서 유래된 고기일까? 소고기 부위 명칭

[종각 맛집] 종로 12년차 직장인의 추천 고깃집 맛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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