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맛집] 뒷맛이 개운한 동우설렁탕
지인의 추천으로 퇴근 후 설렁탕맛집을 찾았습니다
안암역 고대병원 쪽에 있는 동우설렁탕입니다. 1969년도 부터 시작 했으니까 꽤 오래됐죠.
사실 뭐 설렁탕이 맛있다고 어디까지 가서 찾아다닐 정도로 설렁탕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고대 맛집은 삼통치킨 말고는 가본 적이 없긴 한데 그날따라 얼큰한 설렁탕이 좀 땡겨서 가봤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이문설렁탕이 왜 맛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 같이..
이집도 먹어보면 뭐 별 맛 있겠어? 하는 의심을 좀 가지고 말이죠.
재밌는 건 학교 근처다 보니 이 골목에 학생들이 주로 보이고 외국인들도 꽤 많이 보이더라구요.
아마도 고대에 교환학생 온 외국인들이거나 어학당에 다니는 학생들인 듯 했어요.
매장 바로 왼쪽에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동우설렁탕 02-926-5243
주소 : 서울 성북구 개운사길 45
영업시간 : 매일 10:00 - 22:00 명절 휴무 / 일요일 휴무
보통 맛집을 찾아가는 계기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는 티비 맛집 프로그램에서 추천하는 식당을 찾아가는 게 1순위 인 듯 하고
두번째는 검색으로 '어느동네 맛집'을 했을 때 너무 업체가 쓴 광고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 집 중 땡기는 집.
세번째는 지인 추천 찬스라고 하죠. 그래도 아는 사람이 맛있다고 하면 한 번쯤은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잡지 같은 지면에서 광고로 보는 맛집 정보겠죠.
이번 키워드는 아무래도 지인추천의 설렁탕 맛집인 것 같습니다.
동우정이란 이름이 따로 있나 보네요
내부는 좌식 테이블과 평상에 올라가서 먹는 테이블이 다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 집들은 바닥에 앉아서 먹는게 편하겠죠
설렁탕, 접시수육, 모듬수육, 도가니 수육.
수육메뉴가 세가지나 되네요 ㅋㅋ
설렁탕 종류가 단 한가지 인게 흥미롭습니다.
뚝배기에 담겨져 있는 무김치와 배추김치.
대부분의 설렁탕집이 그렇듯 김치 인심은 참 후한 편입니다.
그 외에 딱히 다른 반찬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김칫국물 한 접시가 같이 나옵니다. 소면도 나오구요.
밥은 국물에 토렴해서 나옵니다.
국수는 다 먹으면 밥과 함께 리필이 가능하니까 양적으로는 배부르지 않고 나올 수 없는 집입니다.
국물 색깔이 너무 하얗지 않고 약간 투명하게 뽀얀 느낌입니다.
먹다가 김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먹거나 설렁탕에 부어서 먹는 분들도 계신데
전 국물 본연의 맛을 즐기기 때문에 김치국물은 그냥 안 먹었어요
설렁탕에 파는 듬뿍듬뿍 넣어서 먹는 편입니다.
그나마 약간 느끼할 수 있는 국물을 아삭하게 잡아주는 게 파잖아요.
안에 들은 고기가 맛있습니다.
소면을 밥에 말아서 같이 먹었는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후르륵 금방 마셨습니다.
항상 외부에서 파는 설렁탕을 먹었을 때는 뒷맛이 뭔가 입안에 남는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동우설렁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을 때, 뭔가 깔끔한 뒷맛이 느껴지더라구요.
맛 자체가 뭔가 깊이 있다.. 라기 보다는 뭔가 입안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가 되는 설렁탕은 처음인 듯 합니다.
오늘 지나가다 보니 인사동 신선설농탕이 문을 닫았더라구요. 뒷맛이 좀 느끼했던..
이 집은 오래오래 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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