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8. 8.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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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소풍] 출출할 때 생각나는 샌드위치, 라면가게

 

라면이나 김밥을 먹고 싶을 때 소박하게 조용히 먹으려면 또 찾기 힘든게 분식집입니다.

김밥천국 같은 프랜차이즈 식당은 뭔가 좀 분위기가 안나고

주말 오후나 평일 낮에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공간인데요

보통 회사건물들이 밀집한 종로나 시청, 강남 같은 도심에는 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잘 찾아보면

그런 소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면이나 김밥 샌드위치를 파는 라면집들이 숨어 있습니다.

 

 

예전에 대학시절 휴학기간에 에어캐나다와 동보항공에서 사무보조로 알바를 한 일 년 정도 했었습니다.

평소에는 입출금 영수증 같은 서류를 풀로 붙여 장부정리를 한다거나, 주기적으로 은행가서 통장정리,

간혹 세무서나 등기소 같은 곳에 들러 서류업무, 주 단위로 사무실 내부의 탕비실 물품들을 주문하는 업무

연말이면 인근 항공사나 관광청에 달력도 돌리는 그런 사무보조 업무를 했었죠.

하루 네시간 일하고 나름 보수도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시청 근처에서 플라스틱 서류통을 들고 돌아다니는 대학생 또래의 친구들을 보면 제 생각이 나곤 합니다.

나름 빠듯한 네시간 안에 을지로 일대를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근처 지리를 빠삭하게 다 알게 됐죠.

태양이 뜨거운 여름날에는 시청에서 지하보도로 시원하게 남대문 세무서까지 가는 노하우도 익히고..

 

어쨌던 역시 뭘 해도 배고픈 시절이라 가끔 돌아다니면서 군것질도 좀 하고 그랬는데..

2호선 9번출구랑 이어지는 곳에 아직도 있는 유원빌딩 지하에 클럽샌드위치를 정말 맛있게 하던 가게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마 없어졌지 싶은데 종종 애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원샌드위치였던가 이름이..

 

 

종각역에서 인사동 쪽으로 좀만 걸어오면 위치한 태화빌딩 지하에도 비슷한 샌드위치 가게가 있습니다.

여기도 아마 13년 전부터 봤으니까 그 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주인은 한 번 바뀌긴 했습니다.

소풍 샌드위치 김밥 전문점입니다. 제 아지트 같은 곳이죠.

 

 

김밥, 라면, 누룽지, 토스트, 참치샐러드 샌드위치, 에그샐러드 샌드위치 이렇게 메뉴가 있어요.

가끔 점심을 좀 라이트하게 먹고 싶다거나.. 아님 혼자서 조용하게 먹고 싶다거나..

아니면 전날 술을 좀 해서 해장라면을 떄리고 싶다거나 할 때 가끔 오는 곳입니다.

 

 

실내도 자리가 별로 많지도 않아요. 테이블에 세 명 정도. 벽쪽에 한두명, 바에 두명 정도면 꽉 찹니다.

그래도 샌드위치나 김밥을 포장해서 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어요.

앉아서 조용히 핸드폰을 본다던가 같이 온 일행들과 수다를 떨며 점심시간을 보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 맛집이기도 한데 제가 오늘 시킨 메뉴는 라면입니다.

같은 신라면이라도 라면가게에서 끓여주면 훨씬 맛있는 이유는 도대체 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라면 스프도 그냥 미리 덜어놓은게 아니고 봉지에서 뜯어서 넣거든요..

안볼 때 몰래 비밀 소스를 넣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맛도 맛이지만 이런 소소한 분위기의 분식집이 있으면 한 번  소확행 아지트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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