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워크샵 게임] 주루마블 말판 / 단체 레크리에이션
회사나 직장에서 단체로 엠티나 워크샵을 가면 가끔 진행 담당을 맡을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몇 명이서 역할 분담을 해서 시간대별 코너를 짜오기도 하죠.
최근 회사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처음으로 진행조가 되서 행사를 치뤘는데요
사실 교통편, 숙소, 식사 등등은 이전 담당자가 짜 놨던 문서 파일도 있고 큰 일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던건 낮과 저녁 식사 후 일정을 짜는 일이었죠. 네이버 카페에 인사 HR 담당자들 카페도 가입해보고
구글링하면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느라 엄청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워크샵의 종류
워크샵이라고 하면 보통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빡세게 회사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나 세미나를 한다거나,
조별 모임 등을 가지면서 토론을 하기도 하죠. 저녁엔 물론 술을 한 잔 하겠지만..
하지만 그냥 명칭만 워크샵이지 뭐 체육대회와 게임 음주가무를 곁들인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암튼 뭐 단체로 할 수 있는 팀빌딩이나 단순 게임 종류 검색이 꽤 많더라구요.
그중에 자기가 속한 그룹의 연령대나 규모에 맞는 게임을 찾아서 시간대별로 일정 짜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음번에 한 번 써칭했던 게임이나 엠티 전반에 걸쳐 체크해야할 리스트 등등은 다시 정리해서 올리기로 하구요.
오늘은 주루마블에 대해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주로 대학생때 엠티가서 마시고 죽자는 목적으로 짜여져 있는 자료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함께 참여하고, 재미도 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보려고 진행팀이 모여 아이디어를 많이 냈습니다.
결국 나온 결과물이 윷놀이와 부루마블을 좀 섞기로 했습니다.
팀별로 네개의 말로 경기를 하는데.. 승패 방식은 결국 먼저 말 네개가 다 들어오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은 윷놀이랑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편은 말끼리 서로 업어서 같이 이동할 수도 있고 상대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잡힌 말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거죠.
하지만 말판은 기본적으로 술을 먹이는게 목적인 주루마블이기 때문에 무시무시합니다 ㅎㅎ
근데 또 너무 먹이면 다들 부담스러워 하고 재미있는 요소도 많이 집어넣었습니다.
아래 그림을 일단 보시면 이해가 되실꺼에요
주루마블 말판
주루마블 게임하는 방법
오른쪽 아래칸 출발에서 시작합니다.
뭐 팀은 세팀 정도로 나누면 될듯 하구요. 조편성이 더 많다면 몇 팀끼리 합쳐서 이긴 팀에게 같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기본적으로 워크샵게임은 하루 종일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해서 나중에 전체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게 재밌습니다.
술게임이라고 해서 걸릴 때마다 술을 마시는 방식은 아니고 걸렸을 때 적립을 했다가,
말이 주유소에 걸렸을 때 이전 적립했던 술을 마시는 방식입니다. 전사 마시기 걸리면 여러 잔 적립했던건 소멸.
벌주는 말로 나간 사람이 먹던가 아니면 팀이 먹던가.. 참 저희는 바닥에 마스킹 테이프로 초대형 말판을 그렸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말이되서 움직이는 걸 기획했습니다. 그래서 말끼리 서로 업으면 실제로 업어서 가는 걸로 ㅋㅋㅋ
저희는 한 30명 규모로 진행된 워크샵이었습니다.
두둥.. 이게 실사판입니다. 바닥에서 잘 떨어지는 마스킹 테입으로 해야지 고무 절연테입으로 하면 큰일납니다. 끈끈이 어쩔.
말판에서 왼쪽 위에 맛있는 안주는 .. 하몽에 멜론 안주를 특별히 준비했구요 ㅎㅎ
황금열쇠는 따로 종이를 만들어서 제비뽑기로 벌칙이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황금열쇠 내용 예시>
팔굽혀펴기 10회 (팀 전원) / 코잡고 10번돌고 주사위 한번더 (팀 전원) 우리 팀 제외하고 나머지 원샷
흑기사 카드 (어떤 상황에서도 술 마시기 제외) / 다른팀 전원 이름 말하기(틀리면 한잔) / 뒤로 세칸이동 / 앞으로 네칸이동
등등 상황에 맞게 정하시면 됩니다.
윷이 아니라 주사위를 두개 준비해서 직접 던졌는데요
부르마블처럼 같은 숫자가 나오면 더블로 한 번 더 기회를 줬습니다. 무인도에서 탈출하는 것도 그렇게..
암튼 한 팀이라도 말로 나가있는 사람, 주사위 던지는 사람,
옆에서 벌주 제조하는 사람, 훈수두는 사람 등등.. 참여한 사람들이 다 역할을 주는게 중요합니다.
사이즈 감이 오시죠? ㅋㅋ
서로 잡고 잡히고 업어서 이동하고, 중간중간 술도 먹고, 셀카도 찍고, 벌칙도 받고 암튼 꽤 재밌습니다.
윷놀이보다 주사위 두개로 12 나오면 더블로 한번 더 하고 해서 은근 빠른 진행이 됩니다. 루즈하면 뭐 좀 스킵스킵하면서..
진행자가 한 명 필요해요.
말 네 개가 제일 먼저 들어온 팀에게 점수를 500점, 2등 300점, 3등 200점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단체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다 참여해서 즐거워야 되니까 벌칙도 더 재밌게 한 번 만들어보세요~
워크샵이나 MT 게임으로 한번 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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