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CF] 광고 영상제작 과정 간단한 소개
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부산 TVCF 영상제작을 마치고 나서 과정들을 한 번 정리해볼 겸 글을 써 보게 됐습니다.
이런 광고영상들은 보통 광고대행사들을 통해 제작이 되게 마련인데, 하나투어 내부적으로 미디어팀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정도 사이즈의 광고제작은 가능하기에 전체적인 총괄을 맡아서 진행을 했습니다.
사실 광고영상제작업체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 안에서 TV로 나가는 CF를 제작하는 기획사들은,
어느 정도급 이상의 출연자가 있을 경우 보통 제작비가 억대를 넘게 부르는 경우가 기본이지요.
유명 연예인을 쓸 경우에는 사실 출연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비만 따져놓고 봤을 때 직접 촬영현장을 한 번 나가보게 되면 왜 그런 비용이 드는지 이해가 가게 됩니다.
30초 영상 한 편의 한 씬을 찍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는지를 보게되면 말이죠.
프리단계의 기획에서 드는 공수들과, 촬영, 편집에 드는 인력괴 시간을 생각해 보면..
실사촬영이 들어가는 영상이 얼마나 기본 단가를 높게잡고 시작해야 되는지 대충 감이 옵니다.
블루스크린으로 스튜디오에서 찍어서 CG작업을 메인으로 하는 영상조차도 가격에 따라 CG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걸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광고영상 제작업계는 적은 비용으로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높은게 사실입니다.
근데 가뜩이나 여행업계가 어려워서 제작예산을 많이 쓰지도 못하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
그래도 케이블방송과 오프라인 전광판 노출이긴 해도 TV CF 제작을 의뢰받았을 때는 사실 좀 난감하더라구요.
아무리 예산이 적어도 그렇지, 짜치게 만드는 건 사실 영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있거든요.
제작자의 양심에서 허락하는 최소한의 퀄리티까지는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모자라서 못하는 부분이야 어쩔 수 없더라도, 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아무래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직종이거든요.
더 잘 할 수 있는데 대충하고 일부러 못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아무래도 촬영이나 편집은 사람의 일이다 보니..
뭐 그마저도 허용못할 어처구니 없는 제작비가 아닌 바에야 말입니다.
기획 - 스토리보드 - 광고주 컨펌 - 촬영장소 헌팅 - 모델 섭외 / 메이크업 - 촬영 - 편집 - CG - 믹싱 - 납품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내부직원들의 훌륭한 자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작비를 공개할 순 없지만.. 사실 기획과 촬영 인건비까지 집어 넣으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나는 작업이긴 했습니다.
당연히 외부 광고대행사나 영상제작업체를 썼다면 불가능한 가격이었겠지요.
프리단계에서 스토리보드를 일러스트로 작업하다 보니깔끔하게 나오더라구요.
이런 비쥬얼라이징 작업들이 가장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과 이전에 의사결정 단계를 맡고 있거든요.
평소 캐논 카메라를 주로 쓰지만 광고 촬영은 후반 색보정 및 변수를 고려해서 로우촬영으로 진행했습니다.
소니 알파 세븐에 단렌즈를 물려서 촬영을 했지요.
아무래도 삼각대 촬영보다는 살짝 움직임을 주는 느낌으로 기획 해서, 핸드헬드는 너무 흔들리기 때문에 리그를 대여해서 촬영했습니다.
에스엘알렌트에서 장비를 빌렸는데 리뷰용 모니터 작은게 촬영 당일날 말썽이더군요.
어쩔 수 없이 노트북에 연결해서 리뷰. 그럴줄 알았으면 좀 큰 모니터를 빌려서 확인했어야 되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이 스튜디오에서는 실내 거실 촬영과 야외 캠핑씬이 두 곳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낮 촬영과 밤 촬영이라 충분히 4시간 정도 빌려놓고 촬영을 했지요.
아이들이 있는 촬영은 정말 변수가 많습니다. 연기자가 아닌 아이들이었죠.
메인 카메라 외에도 서브로 연결컷등을 인서트로 따로 땄습니다.
그리고 캠핑씬은 야외에 있는 마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캠핑박스며, 테이블, 의자, 등, 장식들, 음식과 음료까지 다 팀내에서 손수 준비했죠.
아마 미술분야가 가장 센스있게 준비되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
영상콘텐츠는 정말 뒷단에서 신경써야될게 많은 분야인듯 해요. 보여지는 건 잠깐이지만..
실내 촬영을 마치고 야외씬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할로겐 색으로 메인 조명을 하나 더 쳐야될 듯 해서 설치 중입니다.
하와이안 에일 맥주도 몇 병 사서 데코했죠.
짧은 2초 정도의 씬을 위해 정말 일산 끝에서부터 새벽부터 소품을 엄청나게 날라가며 준비 했습니다.
정말 고생 많았던 팀원들
각자의 역할을 다 잘 맡아줘서 준비할 수 있었지 싶습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캠핑분위기 물씬나는 현장을 촬영중입니다.
남자 한 명은 촬영감독의 뒷모습으로 대체했지요
처음부터 디테일한 스토리 보드는 다 나와 있지만 나중에 편집에서 어떻게 쓰일지 모르긴 합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다양하게 컷을 따 놔야 안심이지요.
아이패드 씬을 찍어놓긴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빠졌습니다.
익선동 카페 씬입니다. 전에 한 번 방문했던 식당인데 3시에서 5시 사이의 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해서 촬영장소를 섭외했습니다.
아무래도 카페는 낮 시간 계속 영업을 하기 때문에 레스토랑을 빌리는게 낫다고 판단을 했죠.
천장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는 곳이었는데 그날따라 약간 날이 흐렸어요.
근데 직사광선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잘 된것 같긴 합니다.
이하경, 민지혜씨가 카페에서 여행 어디갈지 고민하는 장면입니다.
둘이 그날 처음 본 사이인데도 프로답게 연기를 잘 해줘서 고마웠지요
생각보다 카페가 앞뒤로 간격이 넓지 않아서 슬라이드 캠으로 촬영하는데 살짝 애로사항이 꼽혔지만
두시간 안에 무난하게 촬영을 마무리했던 것 같습니다.
배우 민지혜, 기상캐스터 이하경
벌써 작업을 같이 한 인연도 몇 년 되어 갑니다.
수고한 촬영팀 단체사진 한 컷
마지막 촬영은 투어팁스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 진행됐습니다.
카메라에 잡히는 장면은 좁아도 소품이며 뒤쪽 배경까지 은근히 신경쓸 게 많더라구요.
밤 늦게까지 고생한 팀원들을 위해 종로에서 아주 맛난 고기집을 뒤풀이 장소로 정했습니다. ㅋㅋ
돼지고기였지만 다들 만족한 회식이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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