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맥주 비어라오가 몇종류나 있을까요? About Beer Lao
아마도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비어라오를 모를 순 없을겁니다.
왠만한 가게나 바에서는 오로지 비어라오만 취급하는 곳은 있어도 비어라오가 없는 곳은 없으니까요.
비엔티엔 야시장이나 루앙프라방의 몽족야시장, 방비엥의 야시장에서도 빠질 수 없는게 비어라오 티셔츠 입니다.
여담이지만 라오스에서 그렇게 편한 냉장고 코끼리 바지와 비어라오 티셔츠를 사입고 다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아마 방비엥에서 버기카를 타보신 분들은 다 아실 수 있을겁니다.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다니다 보면 한국에서 사간 옷은 금방 버리기 일쑤일 겁니다
그냥 현지에서 싸게 사입고 다니다가, 입고왔던 옷을 깨끗하게 입고 돌아오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더군요.
아무튼 여행 내내 거의 물처럼 마시다시피한 비어라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비어라오는 보리로 만든 맥주가 아닙니다. 쌀로 만들었지요.
보통 맥주 원재료가 물(정제수), 맥아(보리), 홉, 효모 이렇게 네 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독일맥주 순수령에 의한 재료인데
비어라오는 정제수, 맥아, 쌀, 효모, 호프라고 써 있네요. 보리가 있긴 한데 쌀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1973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때 독일로부터 양조시설과 기술 홉을 들여왔는데 보리가 자라기 힘든 기후다 보니
보리대신 자스민 쌀인 안남미로 맥주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라오스의 쌀과 독일 홉의 조합으로 탄생한 독특한 맛의 맥주인 거지요.
현재 비엔티엔에 있는 라오 브루어리 컴퍼니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페일라거 종류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종류가 꽤 많더군요.
1병에 만낍정도 하니까 1250원 정도로 싸네요. 예전에 미얀마에 갔을때 미얀마 비어 한 캔이 600원인가 하길래
여행 기간 내내 100캔 정도 차에 싣고 다니면서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라오스 맥주는 남콩비어 NAMKHONG BEER 라고 한 종류가 더 있더군요
근데 대부분의 가게에서 비어라오를 팔다보니 정말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다행이 방비엥 시내 중심가의 K마트 맞은편 펍에서 커다랗게 남콩비어를 걸고 있는 가게를 만날수 있었지요.
남콩이 메콩강의 다른 말이라고 합니다.
맥주의 물을 비어라오보다 더 좋은 걸 쓴다는데 알 길은 없지요. 맛은 좀 더 쌉싸름 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비어라오는 라오항공 기내에서 만난 리미티드에디션 2562였습니다.
라오스는 2018년이 불기(佛紀)로 2562년이었는데 그 기념으로 나온 맥주네요.
부처님 열반 시점이 BC544년으로 통일되면서 열반한지 2562년이 지난 날을 기념하는 맥주입니다.
근데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발포맥주 같았습니다. 싸서 넣었나?
필라이트 필굿 테라 같은... 되게 맛없는 그런 맛이 나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라오스의 한 휴게소에서 만난 비어라오 종류를 한 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8000천낍 정도 하니까 천원꼴이네요.
병과 캔으로 나뉘는데요 비어라오 다크와 그냥 라거입니다.
다크라거도 캔으로도 있습니다. 6,5%에요
흑맥주는 아닌 스트롱 필스너 계열의 다크라거입니다.
오른쪽이 가장인기있는 since 1973의 라거 캔, 오른쪽이 리미티드 에디션 비어라오.
필스너 계열의 프리미엄 라인인 라오비어 골드. 병 12,000낍
Khao Kai Noy 쌀의 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골드도 캔으로도 있습니다.
그리고 병으로 추2018년 새로 출시된 세가지 종류가 더 있었는데요
Beerlao Hoppy lager, Amber lager, White Lager까지 종류가 다양하네요
화이트는 감귤과 바나나 향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참고로 매년 12월에 방비엥에서 비어라오 뮤직페스티벌이 있는데 정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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