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맥주종류 정리 / 라거, 필스너, 에일

세계 맥주종류 정리 / 라거, 필스너, 에일

맥주의 종류에 대한 간단하면서 필수적인 상식

 

오늘은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세상엔 정말 수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죠. 왜 그렇게 많을까요? 오죽하면 세계맥주집이 있겠어요.

 

 

그냥 시원한 목넘김으로 먹지 사실 맥주의 종류나 지역에 대해선 알 필요도 없지만요..

그래도 아주 간단하게나마 큰 범주로 한 번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앞서 술의 종류에 대해서도 한 번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양주 추천] 간단 깔끔하게 정리한 술 종류 / Types of alco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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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중 맥주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볼께요. 깊게 파실 분들은 도서관에 있는 두꺼운 책을 추천합니다 ㅎㅎ.

 

맥주의 어원 

맥주라는 단어의 어원은 ‘마신다’는 뜻의 라틴어 비베레(BIBERE)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비어(BIER), 스페인어로는 세르비자(CERVEZA), 프랑스에서는 비에르(BIERE)

이탈리아에서는 비르라(BIRRA), 체코와 러시아에서는 피보(PIVO) 라고 부르죠

 

먼저 맥주가 어떤 술인지 가장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보리를 발효시긴 발효주' 입니다.

여기서 발효주에 대해서 살짝 이해를 하고 넘어가자면

[전통주 종류] 막걸리 만드는 법 / 동동주, 탁주, 청주 차이 이 글을 보시면 됩니다.

자 보고 오셨죠?

 

 

맥주의 가장 중요한 요소, 맥아(몰트)와 홉

 

 

몰트

보리를 싹 틔운 걸 맥아(麥芽, 몰트, malt )라고 합니다.

맥주는 맥아를 당화해서 효모를 섞어 발효를 하는 술인데요 여기에 홉 이라는 걸 하나 더 추가하게 됩니다.

현대적인 방법으로 다시 설명드리면, 맥아와 홉을 물로 추출해서 맥아즙을 만든 다음 효모를 넣어 발효시킵니다. 

그 후 숙성과 여과 과정을 거쳐서 맥주를 만들게 되죠. 

당화에 대해서는 막걸리 편에서 설명드렸지만, 당분이 없으면 발효가 안되기 때문에 전분을 당화한 후 발효를 해야 합니다.

[전통주 종류] 막걸리 만드는 법 / 동동주, 탁주, 청주 차이

[전통주 종류] 막걸리 만드는 법 / 동동주, 탁주, 청주 차이

 

생보리 대신 맥아를 쓰는 이유는 생보리보다 싹튼 보리로부터 전분을 만들기가 쉬워서 당화에 유리한 거죠.

맥아도 사실은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맥주의 구수한 맛과 단맛, 그리고 맥주의 색깔을 결정짓는 것도 맥아죠.

맥아의 종류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건조시키는 정도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됩니다.

 

홉

홉은 맥주의 쌉쌀한 맛을 결정해주는 식물인데요, 다양한 지역에서 나는 여러 홉들에 따라 맥주의 풍미를 다양하게 만듭니다. 

이 수많은 종류의 맥아와 홉의 조합은 엄청난 맛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 냅니다. 맥아와 홉의 종류까지 들어가면 거의 백과사전이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상면발효 하면발효 맥주

 

 

자 그럼 맥주의 종류 하면 들어본 단어들이 있죠? 라거, 필스너, 에일 맥주 등등...

맥주를 분류 하는 기준은 크게 발효하는 방법에 따라 나누게 되는데요

바로 하면발효 맥주(Bottom Fermentation Beer)와 상면발효 맥주(Top Fermentation Beer) 입니다.

대표적인 나라로 독일(라거/하면발효) vs 영국(에일/상면발효) 로 들 수 있죠

 

하면발효 라거 맥주

하면발효는 우리가 주로 먹는 라거, 필스너 계열의 맥주로써, 발효중에 밑에 가라앉는 효모로 저온(5도~10도)에서 숙성시킨 맥주를 말합니다. 에일맥주보다 시원하고 청량감이 있는 맛이 특징입니다.

라거 Lager Beer, 생맥주 Draft(Draught) Beer, 필스너 Pilsener Beer, 뮌헨 Munchener Beer, 도르트문트 Dortmund Beer, Bock Beer, 아메리칸 맥주, 오스트리아 빈(Wien) 맥주가 여기 속합니다.

 

1. 페일라거

라거 중 좀 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라거 맥주를 페일 라거 pale lager 라고 합니다. 밝은 금색이죠.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로는 기린, 아사히, 삿포로, 코로나,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밀러, 칼스버그, 칭타오,

하얼빈, 스텔라아르뚜아, 카스, 하이트, 맥스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맥주가 페일 라거에 속합니다.

확실히 강한 맛의 에일 맥주들보다는 쏘맥이나 치맥에 잘 어울리는 맥주들이죠.

 

2. 필스너

필스너는 라거 중에서도 좀 향이 강하고 쓴 편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합니다.

전 체코의 필젠지방에 있는 필스너 우르켈 공장에서 오크통에서 바로 뽑았던 필스너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산토리, 필스너우르켈, 클라우드, 크롬바허 등등 이 있습니다.

 

 

상면발효 에일 맥주

상면발효는 에일계열의 맥주로써 발효중에 위로 떠오르는 효모로 비교적 고온/실온 (10도~25도) 에서 숙성시킨 맥주입니다.

필스너, 라거 계열의 맥주에서 느껴지지 않는 달콤함, 과일향, 꽃향 처럼 향과 맛이 풍부하고, 톡쏘거나 쌉쌀한 맛과 왠지 독해서 쉽게 취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맥주입니다.

원래는 냉각 설비가 개발되지 않았던 15세기 이전에 쓰이던 양조방법인데, 요즘은 영국을 중심으로 만드는 방식이에요.

 

에일 맥주의 종류

에일맥주는 크게 다섯가지로 나뉩니다.

바이젠 /  벨지안 에일 / 페일 에일 / 인디안 페일 에일(IPA) / 다크

 

 

1. 바이젠(weizen)

바이젠은 독일어 밀(wheat)을 뜻하듯 보리가 아닌 밀맥주를 말합니다.

바이스(weiss)는 독일어로 흰색(white) 이라는 뜻인데 탁한 맥주를 표현하는데 쓰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밀(wheat, weizen) 이나 흰색(white, weiss, blanc) 이 들어가면 밀맥주를 표현하는 뜻입니다.

바이저(weissbier) 가 붙어도 대부분 그렇죠. 불어로는 블랑 (Blanc) 이 흰색이죠.

 

대표적인 독일계 밀맥주로는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에딩거 바이스비어, 호프브로이 뮌헤너 바이스, 크롬바허 바이젠 등등 요즘 마트에서 많이 볼 수 있죠.

헤페라는게 효모인데 헤페바이젠은 효모가 살아있는 밀맥주란 뜻이죠.

전반적으로 맛이 부드럽기로 유명한데 바이젠쪽도 파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반면 벨지안 밀맥주는 좀 더 과일 향이 추가된 맥주인데 호가든, 블루문, 벨지안 화이트가 있고

프랑스의 크로넨버그 1664 블랑 등이 있습니다.

 

2. 벨지안 에일 (BELGIAN ALE)

벨지안 블론드 에일(BELGIAN BLONDE ALE) : 황금색을 띄는 대표적인 벨기에 에일로 레페 블론드가 유명합니다.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BELGIAN GOLDEN STRONG ALE) : 도수가 높은 에일로 듀벨이 유명합니다.

 

3. 페일 에일 (PALE ALE)

 

 

포터에 비해 몰트의 색이 연해서 pale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bitter라고도 하죠.

영국식과 미국식이 있습니다.

- 영국식 : 구스 아일랜드 혼커스 에일, 풀러스 ESB

- 미국식 : 대동강 페일 에일, 시에나 네바다 페일 에일

 

4. IPA 맥주 (india pale ale)

페일 에일 중에 예전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로 가는 오랜 항해를 통해 맥주를 수출할 때

맥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도수를 높히고 홉을 많이 넣어 과일의 풍부한 향을 낸 맥주를 말합니다.

- 영국식 : 브루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 에일

- 미국식:  브룩클린 펑크 IPA, 로스트 코스트 인디카 IPA

요즘 국민 IPA라고 여기저기 보이던데 한 번 마셔봐야겠어요. 특이하게 멜론이 들어갔더군요.

 

5. 다크 (Dark Beer)

우리가 대표적으로 흑맥주라고 부르는 범주의 맥주가 이 다크 계열입니다.

크게 단맛의 포터(영국)와 쌉쌀한 스타우트로 나뉩니다.

스타우트의 대명사가 아일랜드의 기네스죠.

 

 

수제맥주 크래프트 비어 

번외로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라고 해서 각 지역의 소규모 브루어리나 개인이 전통적인 고유의 방식으로 만드는 맥주들도 있습니다. 일명 수제맥주라고 하죠. 대형 양조업체에서 맛볼 수 없는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맥주입니다.

전 세계의 로컬 크래프트 맥주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이죠.

 

가장 중요한 건 맥주의 종류를 아는게 아니라,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꼭 그 지방의 로컬비어들을 한 번 드셔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오키나와에 가면 오리온 맥주를 먹고 독일에 가면 각 지방의 맥주를 꼭 드셔보시라는 거죠.

그 때 한 번 맥주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신다면 크게 필스너/라거 계열인지 에일 계열인지 아시게 될꺼에요~

아는 만큼 보이는 것과 맛이 풍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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