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맛있게 먹는 법 [동대문 양꼬치 맛집]
이렇게 먹어야 양꼬치가 맛있다
2020.5월 기준 4층은 안하고 2층만 운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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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를 사랑하는 매니아로써... 양꼬치 맛있게 먹는법에 대해 짧게 끄적여봅니다.
예전에 중국에 있을 때도.. 그리고 가끔 중국 출장을 갈 때도..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도 꼭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면 양꼬치 집..
기억중에 제일 맛있었던 건 역시 양꼬치의 원조인 신장 위그루 지역으로 실크로드 촬영 갔을 때 먹었던 양꼬치였습니다.
연길의 유명한 풍무뀀성(분점이 대림역에 있다는데 못가봤어요)을 비롯해서
북경, 천진, 상해, 곤명, 하이난, 삼청산, 황산, 장가계, 사천성, 천도호, 천목호, 계림, 심천, 백두산 등등...
중국 가본 곳마다 양꼬치를 안 먹어본 곳이 없네요.^^
양꼬치는 중국어로 羊肉串 /양로우촨 [yángròuchuàn] 이라고 씁니다.
串는 꼬치에 고기를 끼운 모습인데, 발음은 주로 '얼화' 해서 양로촬 이라고 많이 부른답니다.
짧게 촬! 하기도 하죠.
요즘엔 서울에도 동대문 구로 대림동 쪽 말고도 서울역 강남 홍대 건대 등..
곳곳에 많은 체인점들이 생겨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은 동대문에 있는 동대문 양꼬치집(東大門羊肉串店)입니다. 오래되기도 하고 맛도 있구요.
그대로 읽으면 동대문양육관 이네요
최근 생긴 집들은 약간 맛만 흉내낸 집들이 많더라구요.
1호선 동대문역 4번출구로 나가면 독일약국 건물에 2층하고 4층에 있는데
조선족분들이나 중국분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들어가보면 중국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저녁에 예약 안하고 가면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이집이 다 찼으면 가는 곳이 근처 동대문역 5번 출구 옆에 大上海火鍋串城(따상하이 훠궈촬청) 라고, 이집도 괜찮습니다.
상해의 훠궈와 꼬치를 파는 곳이라는 뜻인데.. 훠궈는 제가 따로 글 쓴게 있으니 참조하세요^^
동대문양꼬치집과 차이점이 있다면 大串이라고 좀 큰 사이즈의 양꼬치가 있어요.
중국에선 도시나 지방이나 어딜 가던지 길거리에서 이런 '촬(chunar)' 을 파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양꼬치만 파는게 아닐 온갖 종류의 고기와 야채 해산물 등... 말만 하면 바로 숯불에 구워주죠
보통 한 꼬치에 1위엔에서 2위엔..좀 비싼건 4,5위엔 하기도 합니다.
아래에 있는 메뉴판은 동대문양꼬치집 메뉴판인데... 저런 많은 꼬치를 중국에선 길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
양꼬치 10대에 7,000원 하던 때가 있었는데 조금조금씩 계속 오르더라구요.
중국에서 한대에 1위엔이면 200원에 먹던거 생각하면 돈주고 못먹을 가격이긴 한데..
그래도 맛있으니 계속 오게 되죠.. 중독되면 별 수 있나요 먹어야지 ㅋㅋ
양냄새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집에 데리고 와 본 결과..다 맛있다고 합니다 ㅋㅋ
꼬치 외에도 식사나 요리류 메뉴가 꽤 많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가지요리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중국요리로 가지는 꼭 한번 드셔보시라고 추천해보고 싶네요.
그 중에 삼색야채(띠싼시엔)은..감자랑, 피망이랑 가지 이렇게 세가지 를 기름에 볶은건데.. 꽤 괜찮습니다.
사진엔 없는데..이집에 오면 꿔바로우(찹쌀 탕수육)는 꼭 시켜보세요..예술이에요.
꿔바로우 역시 중국에서 먹던거보다 이집이 제일 낫더라구요 ㅋㅋ
여러명이 오면 시키는게 양꼬치, 꿔바로우,온면.. 좀더 시키면 띠싼시엔 요렇게 네가지를 주로 먹어요.
기본 밑반찬으로 나오는 건두부랑 당근,땅콩 오이지 같은게 나옵니다.
자... 드디어 양꼬치가 나왔네요..
양꼬치 맛있게 먹는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숯불이 활활 타오를 때 먼저 초벌구이를 싹 해 놓는게 중요합니다.
2인분 시키면 20대가 나오는데 조금씩 얘기하면서 구워먹다 보면 나중에 불이 사그라 들어서 잘 안 익거든요
그래서 일단 2단 높이로 되어있는 철제 틀 밑쪽에 쫙 깔아놓고 센 불에 익히기 시작합니다.
근데 불이 쎄다 보니 신경안쓰면 곧 타게 됩니다.
한 20초 간격으로 아래 사진처럼 여러 대를 한 손에 잡고 휙 뒤집어주세요. 그렇게 몇번 뒤집어서 대충 익으면 2층으로 올립니다.
사진찍느라 벌써 몇 개 태운거 보이시죠? ㅋㅋ 초반엔 불이 꽤 쎕니다.
저렇게 싸악 다 초벌구이를 해 놓고 나서 다시 먹을것만 밑에층에 살살 익혀가면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다 익은 애들은 잘 보시면 쇠 틀 사이에 홈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고기를 끼우고 쇠꼬치를 잡아당기면 끝으로 싸악 밀려올라옵니다.
꼬치 고기 사이사이에 기름도 껴 있어서 같이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영상처럼 끝으로 몰아서 바로 먹어도 되고..
전 젓가락으로 그냥 쓸어 내려서 양념에 찍어먹기도 합니다.
이 붉은 고춧가루 같은 양념의 정체가 뭘까요..
쯔란(
孜兰)
이라는 소금 깨 등이 들어있는 향신료인데..보는것처럼 맵지 않습니다.
팍팍 찍어먹어도 맛있으니 겁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젓가락으로 쯔란에 다 털어넣고 묻혀먹기도 해요.
탄건 과감하게 버리세요 ㅋㅋ 몸에 해롭습니다. 그래서 굽는 스킬이 필요해요
양꼬치를 얼추 먹으면 꼬치가 남죠.. 다 먹은 꼬치는 옆에 놓여진 마늘을 꽂아서 구워먹습니다.
제가 사진에는 사실 잘못 꽂았는데.. 마늘의 옆면을 꽂지 마시고 길이로 길게 꽂아야 잘 익습니다.
잘 익은 마늘은 껍질도 훌렁 벗겨지고 하나도 맵지 않아요.
그리고 이집의 또 기가막힌 메뉴가 온면이라고 있습니다.
옥수수로 만든 국수인데 국물 맛은 짬뽕같이 얼큰한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북경하고 연길에서 온면을 시켜먹어봤는데.. 이집처럼 맵고 얼큰하진 않던라구요. 오히려 밍숭맹숭한 맛?
하나 시켜서 두개로 나눠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양꼬치에 또 빠질 수 없는게 맥주죠.. 칭다오 많이들 드시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하얼빈이나 연경맥주 꼭 드셔보세요.. 전 연경이 제일 낫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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