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2022. 5.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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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탁기 건조기 17kg 일체형 / 욕실 설치 완료 후 모습

빨래건조기 설치한 날

 

드디어 빨래건조기를 장만했습니다. 기존에 LG트롬 세탁기를 2009년에 샀으니까 거의 14년 만에 바꾼 셈이네요. 주위에서 그렇게 건조기는 만족도가 좋다고 귀에 못이 닳도록 들었는데, 3대 이모님 중 건조기를 먼저 들이게 됐습니다.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는 다음번에 총알을 모아서 살까 합니다. 오늘은 아파트 화장실에 LG 건조기를 넣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갑자기 지르게 된 사연

일반 세탁기를 쓰면서 가장 귀찮았던 부분이 빨래가 다되면 빨래바구니로 옮기고, 그걸 다시 탁탁 털어서 빨랫대에 널어야 되는 거죠. 그게 세상 귀찮습니다. 그리고 시간 애매하게 밤에 세탁기를 돌리기라도 하면 다 될 때까지 자지도 못하고 기다려야 하죠. 그리고 용량 문제도 한몫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불 빨래나 좀 양이 많을 때는 한 번에 빨래를 못 하고 두 번에 나눠서 해야 되는데, 그럼 세탁하는 시간에 너는 시간까지 정말 몇 시간을 빨래에 매여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가끔 여름에 세탁기 돌려놓고 애 재우다가 잠들기라도 하면 바로 빨래에서 쉰내가 나기도 해서 새벽에 다시 돌린 적도 있구요. 

주위에 건조기 산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사길 잘했다면서 강추하더라구요. 아무튼 어느 날 제가 빨래를 돌리고 못 널고 잠든 날 일이터졌습니다. (중략..) 다음 날 바로 온라인에 11번가 할인쿠폰까지 해서 LG 트롬 워시타워 W17WTA 세탁 24kg 건조 17kg 모델이 229만원에 보이길래 바로 질렀습니다. 근데 웃긴게 바로 다음 날 배송가도 되냐고 문자가 날라오더라구요 ㅋㅋㅋ 무슨 쿠팡도 아니고. 주말에 오시라고 설치 예약을 했습니다.

 

화장실에 워시타워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이전 화장실에 세탁기를 놓았던 공간은 아래 사진처럼 생겼었습니다. 좀 된 글들이긴 하지만 아파트 올수리 인테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래 시리즈 한 번씩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에요. 별로 크지도 않은 집이다 보니 공간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했는지 그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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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좌측으로 세탁기가 들어가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워시타워 크기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예전에 인테리어 맡겼던 사장님을 다시 한번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앞뒤 폭이 좁아 보여서 저 수전을 벽을 까서 옆으로 옮겨야 되는 게 아닌지.. 아니면 뒤쪽 타일이라도 까야되는게 아닌지 정말 많은 고민이 들더라구요. 건조기는 들이고 싶고... 딱히 저 공간 아니고서는 마땅히 놓을 공간도 없고 말이죠. 새로 들어올 워시타워가 바닥 타일보다 더 튀어나와서 보기에 답답하지나 않을까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블로그를 읽어보니 화장실에는 습기가 차서 LG 기사님들이 원칙적으로 설치를 안 해주기 때문에, 사설 분해조립 기사님을 따로 불러서 설치했다는 글도 있고.. 걱정이 많았었죠. 어쨌던 일은 저질렀고 대망의 배송일이 다가왔습니다.

 

대망의 건조기 배송일

 

 

워시타워를 집에 들이기 전에 먼저 집에서 공간을 살피러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별말 없이 기존 세탁기 버리실꺼죠? 물으시더니 해체해서 들고 나가시더라구요. 저는 또 습해서 설치 못 한다고 빠꾸먹을까봐 엄청 쫄았는데 거기선 통과했습니다. 사실 화장실에 설치가 되면 천장에 제습되는 강력한 환풍기를 돈 들여서 바꿀 생각도 있었거든요.

 

 

조금 있다가 엘리베이터로 세탁기와 건조기 두대를 따로 들고 들어오셔서 먼저 밖에서 조립하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세탁기는 24kg로 기존 세탁기보다 두 배가 컸고, 건조기도 17kg으로 샀습니다. 더 컸다가는 욕실에 설치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일체형 워시타워 정말 이쁘지 않나요?

 

 

기사님들도 욕실에 들어가는 공간을 보시더니 뒤에서 선정리나 배수관 정리를 미리 깔끔하게 해주셨습니다. 그게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인데 최대한 뒤로 밀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미리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세탁기가 빠지고 바닥에 있던 먼지와 물때를 잽싸게 청소하고 물기를 말렸습니다. 이제 LG 세탁기 건조기가 들어오게 되면 다시는 바닥 청소를 할 기회가 없을 테니까요.

 

 

드디어 조립이 끝나고 화장실로 건조기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닫이문은 좀 더 넓게 열리도록 나사를 풀었어요. 바닥에 보이는 깔판은 어깨끈이 길게 연결되어 있어서 힘을 주면 들 수도 있게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아슬아슬하게 세탁기가 저 문을 통과하는 순간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요.

 

 

한 분이 공간 내부에 먼저 들어가서 급수관을 연결하고 계십니다. 이미 급배수관을 깔끔하게 정리해놨기 때문에, 수도꼭지 공간까지 고려하더라도 크게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좌측에 전원 코드가 두개 들어가는 콘센트가 있는데 전원을 두개를 쓰기 때문에 드라이기는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드디어 타일 앞선에 딱 맞춰서 들어간 세탁기. 수평까지 완벽하게 맞추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건조기 설치 후 만족스러운 부분

 

 

설치를 완성한 다음에는 작동법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세탁기는 14년 전 산 트롬세탁기와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건조기가 세탁기의 코스와 설정을 이어받아서 알아서 건조시켜주는 기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능들이 많았지만 뭐 결론은 다 자동으로 알아서 해주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더라구요. 인공지능 만세!

다만 건조기는 사용할 때마다 먼지필터를 꺼내서 비워줘야 된다는 작은 불편함이 하나 생겼네요. 그래도 뭐 빨랫대에 안 널어도 되는 수고에 비하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세탁기 좌하단에 있는 배수관은 사실 전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던건데 그것도 한 달에 한 번은 열어서 청소해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세탁기 도어를 열면 안에 있는 고무 패킹은 자주 닦아주라고 하셨어요. 

건조기를 17kg으로 해서 용량도 나름 맘에 들고 무엇보다도 기존의 공간에 손을 대지 않고 맞춤식으로 설치가 됐다는 부분이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습니다.

 

 

세탁기 좌측으로 세제나 다른 물건을 놓을 얇은 트레이를 사서 놨었는데요. 그걸 이번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오른쪽으로 붙여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기사님께서 기가 막히게 자리를 잡아주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만족도도 어마어마했죠. ㅎㅎ 파이브 떰즈업!! 가전은 LG!!

나중에 이사가게 될 때도 LG기사님들을 사전에 부르라고 하시더라구요. 예전처럼 그냥 세탁기는 이사업체가 쉽게 분해할 수 없는데 워시타워 같은 경우는 못하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설치해야된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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