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추천] 11월의 선물, 보졸레 누보 Beaujolais Nouveau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보졸레 누보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하는 와인의 상품명입니다.
가메(gamay)라는 포도품종으로 만드는데 그 해 수확한 햇 포도로 만드는 와인이죠.
프랑스 부르고뉴 주의 보졸레 지방에서 매년 9월 초에 수확한 포도를 4~6주 숙성시킨 뒤, 11월 셋째 주 목요일부터 출시합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셋째 주 목요일 0시에 판매를 개시해요.
그러다 보니 전세계로 때에 맞춰 판매하기 위한 수송 전쟁이 벌어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신선한 맛이 생명이기 때문에 보통 출시된 지 2~3주 만에 다 팔려버립니다.
6개월 이상 오래 숙성시키는 일반 와인과는 달리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마셔 버리는 와인입니다.
어느지방의 몇 년도 산 와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올해 나온 보졸레 누보는 올해 마셔야 의미가 있어요.
왜냐면 내년엔 또 내년 햇 포도로 만든 와인이 나오거든요.
오래 보관하면 식초가 되버립니다~
사실 맛이 뛰어나서 마신다기 보다는 테이블 와인 같은 가볍게 즐기는 와인입니다.
향이 살짝 있고 바디감이 약하다보니 소스가 들어간 고기요리와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호불호가 강한게 레드와인에서 나오는 타닌맛이 있거나 바디감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윗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한 모금씩 음미하면서 마시기보다는 벌컥 벌컥 들이키며 아낌없이 마시는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보통 25,000원 정도에 팔거든요. 스파클링 와인이나 모스카토와 함께 보통 두 병을 같이 판매합니다.
저는 회사 앞 GS25 에 예약을 해서 거의 매 년 받아보고 있어요. 다 팔려서 못 먹기 전에 마시려구요.
유럽에서는 포도 수확철인 9~10월에는 와인 축제가 유럽 전역에서 성대히 펼쳐집니다.
포도 농사로 쌓인 피로를 풀고 다음 해의 풍성한 농사를 기원하는 거죠
저도 매년 보졸레 누보와 함께 한 해의 마무리를 맞이하는 저만의 의식을 엽니다.
1월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이 즈음..
저는 매년 싱그러운 햇 와인을 저에게 선물합니다.
<관련글>
[양주 추천] 간단 깔끔하게 정리한 술 종류 / Types of alcoh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