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리모델링 쇼룸 / 한샘 리하우스 양재점
한 번에 많은 인테리어 소품을 볼 수 있는 곳
한샘 리하우스는 양재동 하나로마트클럽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6년 말에 생겼으니 아마 생기자 마자 갔던 때의 사진인듯 싶네요.
이케아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집 사이이즈의 인테리어를 한 눈에 평수별로 비교해 볼 쇼룸이 있는 곳이
딱히 별로 없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전체적인 인테리어 가격에 대한 비교견적을 한참 받으러 다니던 때였기도 하고,
셀프 인테리어를 하려고 고민도 하던 찰나에 그나마 참고할 만한 쇼룸을 찾던 때 였었습니다.
<관련글>
하나로 마트 자체가 엄청 넓습니다.
쇼룸은 2층에 있는데 400평 정도 규모로 다양한 평수대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서
장보러 왔다가 쉽게 한번 올라가서 둘러보고 상담받기 쉬운 위치에 있더라구요.
과거에는 방산시장부터 을지로 조명골목, 어디 가구골목, 어디 욕실용품 거리 해서
각기 다른 용품을 보기위해 발품을 힘들게 팔았다면,
그냥 원스톱 서비스로 이거저거 물건 사듯이 골라서 상담받고 결재하는 그런 시스템을 갖춘 셈임니다.
이곳에서 상담을 받게 되면 입점해 있는 제휴업체들이 상담의 주체가 됩니다.
본사라기 보다는 직접 대리점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상담을 맡게 되는 셈인거죠.
사실 인테리어를 어떤 컨셉으로 할 지 결정을 못한 상태에서 방문을 하게 되면 쇼룸을 둘러보고
대략의 견적을 받는 단계라고 한다면..
저처럼 여기저기 둘러보고 대략의 견적을 받아본 정도의 눈썰미를 가진 단계에 방문을 하게 된다면
한샘이 다른 업체들과 어떤 디자인이나 실용적인 차이점을 갖는지..
가격은 또 얼마나 다른지.. 상담능력이나 제안하는 센스는 어떤지.. 정도를 보게 됩니다.
예전 인테리어 글 들에서 대략 썼지만
그냥 올수리 기준으로 평당 100만원 정도가 보통 한샘에서 일반적인 옵션 기준으로 내놓는 견적입니다.
거기에 자기가 어떤 자재를 쓰고 어떤 옵션을 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알파 되는거구요
평수별로 컨셉을 달리해서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인테리어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더라구요
눈이 휘둥그래져서 구경하는 손님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마치 자기가 새로 살게 될 집을 미리 보는 듯한 대리만족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어요.
보통 옷 고를 줄 모르는 남자가 옷가게에 가서 마네킹 입힌 거 똑같이 주세요 하듯이.
그냥 이 집처럼 해주세요 라고 했다가는....
충격적인 견적을 받고 놀라게 될 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
장점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공간을
실제로 체험하면서 만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샘이 비싸긴 합니다.
그래서 아 여긴 이렇게 꾸미면 되겠구나.. 하고.. 나중에 본인이 하시는 업체한테
레퍼런스 사진을 보여주고 똑같이 해주세요.. 하면 좀 더 싸게 할 수 있을꺼에요 ㅋㅋㅋㅋ 애니웨이
나무로 상판을 얹은 아일랜드 식탁입니다. 부엌 타일은 서브웨이 타일이군요.
제가 인테리어 공사를 계약한 게 작년 이맘때 쯤이니까 일년이 지났네요
당시에는 그냥 멋도 모르고 막 사진만 찍으러 다녔는데...
이제는 저런 바체어를 사려면 어떤 높이로 어디서 어떤 디자인을 사야할 지... 수많은 고민과 결정과 발품을 마친 상태라..
지금 다시 포스팅을 하면서 보는 느낌이 색다릅니다.
사실 공간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샘플을 그냥 보고 따라할 건 아니고
정말 자기의 생활 패턴과 습관과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야
진정 나에게 맞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살짝 맞지는 않지만 남들 다 입는 기성복을 사서 몸을 맞추는 것 보다는
마치 양복점에 가서 치수를 하나하나 재서 딱 나에게만 어울리는 그런 디자인을 가진 옷을 맞춰 입는게 좋지 않을까요
사실 조금만 더 발품을 팔아보면, 기성품보다 훨씬 싸고 저렴하고 나에게 맞는
그런 맞춤형 가구나 싱크대나 인테리어를 직접 또는 업체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꺼에요.
사실 모든게 가능한 곳이 인테리어 시장입니다.
1부터 100까지 다 자기가 골라서 시공만 맡길 수 있기도 하고
1부터 100까지 업체에게 전권을 맡길 수도 있구요
당신이 맥가이버라면 시공까지 하실 수 있겠죠?
그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하기 싫다면 안심하고 기성품을 사는거죠.
인생이 그렇습니다. 편하고 이쁜건 다 비싸다..
그리고 인생은 껍데기 싸움이다.. 뭐 그정도의 진리는 나이 30이면 다 깨우치게 되죠.
우리 아파트 동장 선거를 하는데도 잘생긴 아저씨가 결국 뽑히더라구요 ㅋㅋ
어쨌던 뭐 쇼룸을 둘러보시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캐치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시고
줄자를 들고다니며 열심히 치수를 재고 계신 분들도 계시고
그냥 마실겸 휘 둘러보며 요즘 트렌드에 대해 관람차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아직도 의문인건.. 여기서 상담받아서 직접 공사할 집에 와서 실측까지 하고 가신 한 대리점의 부부 사장님이 계셨는데...
상담 후에 저녁에 전화통화로 좀 더 디테일한 이야기까지 마치고 견적을 주기로 하셨는데..
그냥 잠수타버린 그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러셨어요 저한테...
지금 생각해 보면.. 어쨌던 기성품을 약간 치수 정도만 변형해서 파는 한샘 대리점의 사장님한테
너무 많은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했던 제가 번지수를 잘못 찾았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별로 남지도 않고 고생만 하겠다 싶으셨던 거겠죠. ㅋㅋㅋ 이해 합니다.
잘 된 인테리어라도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지 않습니다.
좁은 집이 막 늘어나고 하겠습니까...
다만 좁은 집을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어요.
그런게 다 소재와 칼라와 배치일텐데... 무한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는 산업이 실내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관심있게 보고, 궁금하면 공부하고, 찾아보고, 따라하고 하다보면
누구나 나만의 공간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솔루션을 찾게 되실 꺼에요
이런 망입형 중문은 제 눈에는 좀 유행을 타고 촌스러워 보이는데..
또 다른 이에게는 맘에 들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샤워부스를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죠.
기본적으로 평수가 받춰줘야 된다는 사실을 ㅋㅋ
싱크볼은 크고 사각형으로 깊은 게 좋습니다.
그리고 싱크대 높이도 한국 제품들은 저에게는 좀 낮더라구요. 전 90으로 새로 짰습니다.
다니면서 키크신 분들은 직접 설거지를 해본다 생각하고 한 번씩 손을 넣어보세요
그리고 인테리어의 끝은 조명이라고 하죠.
을지로 조명거리 무지하게 다녔습니다.
남자들을 위한 옷방이라.. 네 저도 시계 한 30개 사서 전시해서 골라차고 싶은 마음일 뿐입니다.
모든 인테리어는 나의 상황에 맞게..
욕실 덧방 시공에 대한 건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용
인테리어 일기 10. 욕실 공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방수
보기 좋은 집은 평수도 넓다.
아무튼 벌써 이런 수많은 머리터지는 고민을 바로 일년 전 이맘 때 시작했는데, 벌써 2017년을 마무리 하게 됐네요.
아무쪼록 인테리어를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화이팅을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