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맛집] 연탄구이로 즐기는 불타는 돼지
정릉 맛집이라고 하면 딱히 다른 동네에는 없는 특별한 식당이 소개할 곳이 마땅치 않기는 합니다.
그래도 좀 동네에서 오래되고 전통있는 집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예전에 성신여대 앞 연탄 돼지삼겹살을 먹으러 저 멀리 상계동에서 지하철 타고 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고기를 먹고 다시 지하철을 타면 모든 사람들이 모세 갈라지듯 우리 일행에서 멀어졌었는데..
민폐임에도 불구하고 맛집을 찾아다녔던 대학시절이었죠.
아무튼 우이신설선 정릉역 1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는 나름 정릉의 맛집이라 부를 수 있는 연탄불 돼지갈비 집이 있습니다.
바로 불타는 돼지..
정릉동 불타는 돼지 02-942-9425
영업시간 : PM 05:00 ~ AM 01:00 / 휴일 : 둘째 넷째주 월요일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아리랑로 120-4
다섯시에 오픈하자마자 웨이팅이 꽤 길어서 예약도 받는 집입니다.
테이블이 내부에 다섯 개 밖에 없어서 많이 먹을 수도 없거든요.
전 운이 좋아서 밖에서 일빠로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연탄구이 집이 요즘은 참 찾기가 힘들어서 그 희소성 때문에 더 찾는걸 수 도 있습니다.
생오겹살과 목살, 왕갈비가 각각 12,000원씩 (230g)
자.. 메뉴 보시면 아시겠지만 맛집의 필수조건인.. 심플한 메뉴.. 딱 세개. 양념갈비까지 네 개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술 종류가 고기 종류보다 더 많아요.
주문을 하니 연탄이 하나 집게에 들려 들어옵니다.
기본 상차림.
상추, 고추, 파절이, 마늘, 소금, 쌈장 등등이 나옵니다.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목살을 시켜봤어요.
오겹살과 삼겹살의 차이는 돼지 껍데기가 있으면 오겹살입니다. 왜 사겹살이 아닐까;;
껍질을 제거한 삼겹살보다 오겹살이 좀 더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돼지 껍데기만도 따로 팔 정도로 쫄깃하죠.
오겹살은 철판으로 나오는데 목살은 철망으로 나옵니다.
다른분들 보니 철판에 초벌한 오겹살이 나오고 그 위에 콩나물, 두부, 김치, 양파까지 얹어서 나오던데..
전 그래도 두꺼운 목살이 더 좋습니다.
연탄에서 잘 구워지고 있는 맛있는 목살~
노른노릇 맛있게 구워질 때 쯤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네요
보통은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나오잖아요. 안시키면 안나오고..
근데 된장찌개가 그냥 나오니 공기밥을 안 시킬 수가 없겠더라구요.
발상의 전환인데? ㅋㅋ
잘게 자른 목사이 연탄불 위에서 아주 맛있게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정말 고기는 누가 굽느냐에 따라 맛이 완전 달라집니다.
전 ... 잘 굽습니다.
그리고 또 고기가 끊어지면 안되니까.. 다음 고기를 얹습니다.
담번에는 오겹살하고 갈비를 한 번 먹으러 또 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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