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칼국수 맛집] 종로 찬양집 찬양칼국수 / 바지락 해물
이제 날도 좀 서늘해지고 칼국수가 땡기는 계절이 왔습니다.
낙원상가에서 종로3가 익선동 방향으로 좀 가면 왼쪽으로 빠지는 골목에 오래된 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1965년에 생겼으니까 5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바지락칼국수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찬양집입니다.
찬양칼국수라고도 하지요. 저야 뭐 이 집을 다닌게 10년은 넘었으니 이미 맛있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2017년 2018년에 걸쳐 미쉐린가이드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리며 그 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인사동의 개성만두 궁도 만두국으로 미슐랭을 2년 연속 받았죠.
칼국수는 6,25 전쟁이후에 외국에서 밀가루 원조가 들어 오면서, 수제비와 더불어 시작된 서민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서울 종로를 비롯한 시내 중심에 칼국수집이 많이 생겼죠.
반죽을 칼로 썰어낸다고 해서 칼국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역으로 퍼져가면서 지역마다 국물을 내는 베이스가 조금씩 달리 발전했는데요, 부산 경남에서는 멸치 육수,
전라도에서는 바지락과 해물로 시원한 맛을, 경기도는 멸치 육수와 닭고기로 맛을 많이 냈습니다.
서울에서는 쇠고기로 육수와 고명을 내서 많이 만들었죠.
찬양집 02-743-1384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5
매일 10:00 - 21:00 명절 휴무 / 일요일 휴무
아직도 돈의동의 좁은 골목길에 그대로 위치하고 있는 찬양집은 해물칼국수가 메인입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었어요.
2017년 부터 2년 연속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건 정말 자랑할만 합니다
맞은편에 배너로 두개나 세워놨어요.
내부에 들어가면 방이 꽤 많습니다. 왼쪽에도 공간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개미굴같이 구석구석 방이 나와요
메뉴는 딱 해물칼국수 하나에 사이드 메뉴로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있습니다.
저 오른쪽 구석으로도 공간이 보이죠?
테이스티 로드에도 나왔었나보네요.
칼국수는 6000원이고 만두는 7000원입니다. 더 비싸네요 ㅎㅎ
왼쪽에 바가지 보이시죠?
해물 칼국수를 먹다보면 나오는 홍합과 바지락을 담는 바가지 입니다. 그렇게 해물의 양이 많다는 자신감이겠죠.
워낙 양이 많아 사실 더 먹는 분들도 적지만 칼국수가 무한리필되는걸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창립 이래로 그랬습니다.
그리고 특징 중의 하나가 익은 김치와 겉절이 김치 두 종류를 셀프로 서비스 하고 있는데요
김치맛이 또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저는 여기 오면 겉절이를 더 즐겨먹는 편이에요
드디어 칼국수가 네 그릇 나왔습니다.
제가 사무실 직원들 안가봤다고 해서 우르르 몰고 갔거든요.
찬양집 칼국수의 특징이라면 멸치와 대파로 육수를 우려냈고, 면발이 굵고 통통한 것이 특징입니다. 약간 우동면 같아요.
해산물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바지락과 홍합, 미더덕이 가득 있어서 처음에 껍질 건져내느라 시간이 한참 걸립니다.
해물 덕분에 국물도 엄청 시원하죠.
위에는 파와 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일단 바지락을 건져내기 전에 국물 한 숫갈 떠먹어 보고 그 다음 굵은 면발을 한 젓갈 후르륵 흡입해 봅니다.
면발이 정말 쫀득합니다.
예전엔 5500원이었는데 뭐 올랐어도 부담없는 가격이네요.
고기만두를 하나 시켜봤어요. 야채와, 두부, 고기가 들어간 서울식 만두입니다.
네명이서 여섯개 나눠먹었어요 ㅎㅎ
서울 여행을 하시거나 종로맛집, 해물 칼국수를 찾으시는 분들은 한 번 쯤 꼭 가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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