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우너 안국] 당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제 버거는?
다운타우너 안국점을 찾았습니다. 종로에서는 좀 멀지만, 안국역에서 가깝습니다
비가 좀 오던 날에 사무실에서 멀긴 했는데 혼자서 먹게 될 일이 있어서 수제버거 맛집을 혼자 들렀습니다.
다운타우너는 예전에 수요미식회에서 아보카도가 들어간 수제버거 맛집으로 나왔던 곳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아보카도버거로 꽤 유명했기도 해서 궁금하기도 했거니와
드디어 안국에 한옥집을 개조한 수제버거 맛집이 들어왔다 하길래 내부 인테리어도 보고 싶었던 차였습니다.
꼭 비싸더라도 수제버거가 땡기는 날이 있더라구요
downtowner 라는 단어을 찾아보니 도심지의 사람이라는 뜻이네요.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 있는 간판에 브레이크타임이 없다고 쓰여 있네요
영업시간은 오전 11:30분 부터 저녁 9:30까지 입니다.
벌써 입구부터 내부의 인테리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에 조금만 늦게 갔다가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더라구요
다운타우너는 DWTWN 이라는 로고가 적힌 옷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후드나 티셔츠, 모자 같은 의류도 깔끔하게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좌석이 꽤 있는 편입니다.
홀 쪽에 마주보고 앉는 2인석이 많은 편이었고 역시나 두 명씩 온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기둥의 디자인을 살린 한쪽에는 한 단을 높여서 좌석이 또 있습니다.
의자가 그렇게 편한 형태는 아닙니다. 원래 버거집들이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푹신한 의자를 놓지는 않더라구요
이곳도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에 주로 몰리는 형태를 띄기 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천장에는 서까래와 처마의 모양을 그대로 살리고 가운데 천장을 덧대어 공간 활용을 했네요
아무래도 인사동이나 안국동, 가회동 등 전통 한옥을 살린 집들은 뭔가 운치가 있어요
주문은 직접 카운터에 가서 하면 됩니다.
가기 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메뉴가 있는지 좀 보고 가긴 했는데
저는 보통 수제버거집을 가면 가장 기본적인 햄버거를 먹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다운타우너 메뉴입니다. 기본적으로 쉑쉑버거처럼 세트 메뉴가 따로 없어요
치즈버거 6.8 / 더블더블 (소고기 패티2장) 9.8 / 아보카도 9.3 / 더블 트러플 11.3
프렌치 프라이즈 4.3 가격이 절대 착하지 않습니다.
베이컨치즈, 더블베이컨 도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베이컨이 딱딱하게 한 입에 안 베어지는 식감이 싫더라구요
음료도 주로 맥주가 7.5~8.5 정도이고 소프트 드링크는 2.5~4 정도 합니다
버거에 프렌치프라이에 음료를 시키면 가장 싼 조합이 14,000원 정도 나오네요
저는 그냥 일단 치즈버거를 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티와 고기, 토마토 두개와 양파, 상추까지 뭔가 푸짐해 보이지 않나요?
수제버거집들의 기준은 빵을 직접 굽느냐 아니냐로 따진다고 합니다. 사실 뭐 손으로 안 만드는 버거가 어디 있나요.
다운타우너 치즈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뭔가 부드러운 빵부터 쭉 씹히는 맛이
이 맛이 미국이다.. 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아보카도 버거를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프렌치프라이는 맥주를 부르는 맛있었구요.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는 일정만 아니었으면 그냥 코로나 한 병 딱 까고 들어가는 건데 아쉽더라구요
뭔가 혼자 와서 수다를 떨지 않고 조용히 먹다가 점심시간에 쫓기듯 후다닥 들어가기엔 좀 비싼 감이 없지 않았으나..
비 오는 날 혼자 플렉스 한 걸 만족한 점심이었습니다.
다운타우너가 서울에는 안국, 청담, 한남, 잠실 이렇게 있으니 근처에 있는 분들은 한 번씩 가보시면 좋을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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