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성북동 수제버거 '너의 냠냠버거'
성북동 하면 학교다닐 적 배운 성북동 비둘기라는 김광섭 시인의 시가 떠오르네요
성북동 비둘기 - 김광섭 - <월간문학>(1968)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직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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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 안에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어쨌던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성북치안센터 골목 초입에 얼마전 생긴 너의 냠냠버거라는 수제버거 집입니다.
제가 이 길을 매일 매일 차를가지고 출퇴근을 하거든요.
그래서 골목에 어떤 가게가 새로 생기게 되면 바로 알아챕니다.
그러다 주말에 벼르다가 한 번 가보자 하고 다녀왓죠. 성북구에 수제버거 집 자체가 몇 군데 없거든요.
또 제일 밑에 링크해 놓은 버거와 관련된 그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버거를 좀 많이 좋아합니다. 아직 버거킹의 트러플 버거는 못먹어 봤는데..
피렌체 자자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그 트러플 파스타 맛에 대한 좋았던 기억을 잃을까 두려워서 못 가고 있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한성대에서 올라와서 약간 외진 이쪽 골목에 언제부턴가 이런 저런 식당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연남동이나 익선동처럼 되지 못한 이유는..
이 일방 통행 골목길에 차가 다닌다는 거죠.
제가 이 길로 출근하는 이유도 그 바쁜 아침에 일방통행으로 대학로까지 갈 수 있는 놀라운 뒷길이기도 하죠.
사람들이 여유있게 거닐면서 맛집을 찾아다닐 분위기가 조성될 수 없다는게 참 안타깝긴 합니다.
또 이곳을 잘 아는 이유는 Jnk라는 제가 자주 갔던 카메라 가죽케이스 공방이 이 골목의 작은 반지하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카페를 1층에 가진 높은 건물로 이사가기 까지 몇 번을 들락날락했던 골목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넓지 않은 가게 내부에는 두 분이 계셨습니다.
남자분이 메인 조리를 맡고 계신듯 했어요.
아기자기한 장식과 소품들이 시선을 끌고 있었습니다.
틸란같은 공중식물들도 매달려 있고
카운터 아래에는 햄버거 사진이 붙어 있었어요.
독특하게 연근 튀김이 있네요
메뉴를 보니
너의냠냠버거 6,800원 / 치즈버거 7,500원 / 클래식버거 8,900원 / 훈연버거 9,800원 / 아보카도버거 6,800원
(버거가 다섯 종류네요)
+set 감자튀김,음료 4,500원 / +set 연근튀김, 음료 4,800원
훈연샐러드 5,800원, 6,800원 / 감자튀김 3,500원 / 연근튀김 3,800원
콜라, 프라이트 2,000원 / 그리고 맥주들..
하와이 매구 빅웨이브는 좀 비싸네요
클래식 버거와 훈연버거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그리고 감자튀김과 음료
주문을 하자 빵과 패티가 철판위에서 구워지고 있습니다.
치익~~
각종 소스들.. 머스타드와 케찹은 하인즈지 암..
대나무를 휘어서 만든 꼬챙이가 꽂아서 나왔네요
요게 클래식 버거
요게 훈연버거네요
기본 패티 외에 작은 고기들이 따로 들어있었는데 약간 질기더군요.
클래식 버거 속에 뭐가 들었나 함 열어볼까요? ㅎㅎ
신선한 야채와, 토마토, 양파, 치즈와, 패티
기본은 하는 수제버거 맛이었어요~
감자튀김에 서비스로 나온 연근 두개~
음 근데.. 모양이 약간 독특한 감자가 좀 저한텐 실망인게..
바삭한 튀김도 아닌 것이.. 은근 가운데 부분이 얆아서 식감도 좀 부족하고, 속은 푸석푸석한 느낌이라..
정통 프렌치후라이를 기대했던 저한텐 좀 실망이었어요.
이마트에 입점한 뉴욕버거 감자튀김 진짜 괜찮은데..
음.. 뭐 전체적인 총평은 SOSO~
담엔 아보카도 버거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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