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8. 1. 20. 13:33

[수요미식회] 성북동 맛집 돈까스집, 금왕돈까스

[수요미식회] 성북동 맛집 돈까스집, 금왕돈까스

 

가끔 돈까스가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것도 왕돈까스로..

특별히 맛있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메뉴죠.

기념일날 가는 베스트셀러 보다는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점심식사로 가게되는 스테디셀러에 가까운 선택.

 

 

그래서 은근 자주 먹기에 왠만큼 평균적인 입맛이 있어서,

왠만한 집에서 맛없게 만들기도 힘들지만, 또 살짝만 맛없어도 확 티가 나게 마련이지요.

 

성북동에 금왕돈까스가 집에가는 퇴근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길래 궁금하기도 했고, 남산에 돈까스집들이 많은 것 처럼 어떤 점이 있길래

성북동을 또 돈까스 메카로 만들었는지 맛을 보고 싶었습니다.

 

 

종로에서 안국역을 지나 헌법재판소 쪽으로 쭈욱 올라가서 스카이웨이로 넘어가면

성북동까지 금방입니다. 퇴근때도 길이 안 막혀서 그리로 주로 운전해서 가거든요.

원래 이 길로 다니시던 택시기사님들 떄문에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주소 : 서울 성북구 성북로 138 / 02-763-9366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 월요일 휴무

주차 가능 (발렛비 없음)

 

 

주차장에서 주차를 해 주시는 분께 차를 맞기고 들어갔습니다.

방송에 나온 집들은 주말엔 정말 사람이 많아서 음식을 쉽게 먹기 힙들죠.

맛집들은 평일 저녁에 가는게 답입니다.

 

 

수요미식회에 방영된 집이라서 그런건지 원래 사람이 많은 건지 창문 밖으로 테이블이 차 있는게 보이네요

 

 

한 채를 단독으로 쓰기 때문에 꽤 넓은 홀이 두개가 있고 방에서 앉아 먹을 수도 있더라구요

 

 

돈까스만 또 먹으러 굳이 찾아오기도 처음인 것 같아요.

보통 야근할 때 뭐먹을까 하고 인사동을 거닐다가

그냥 만만하게 딱히 먹을 게 없을 때 먹는게 돈까스였거든요.

 

 

메뉴입니다

금왕정식 10,000원 / 안심돈가스 10,000원 / 등심돈가스 10,000원

생선까스 10,000원 / 함박스테이크 9,500원

 

뭔가 방송을 탔던 집들은 이렇게 가격표를 바꾼 흔적이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차라리 저거 얼마나 한다고.. 그냥 안 올린 것 처럼 메뉴판을 다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뭘 시켜야 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두명이면 금왕정식과 안심을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금왕정식에 등심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가 포함이니 안심을 따로 시켰습니다.

 

 

전국맛집 TOP1000 맛집에 선정되었네요 ㅎㅎ

메뉴판닷컴에서 무리했네... 뭔가 미슐랭 냄새를 낼려고 노력을 하긴 했는데.. 1000개면..뭐 ㅋㅋㅋㅋ

그렇게 믿음이 가는 등수는 아니긴 합니다.

 

 

깍두기와 전기 밥솥에서 데워지고 있는 스프가 눈에 띄네요

 

 

테이블 위에는 캐첩, 우스터 소스, 핫소스, 소금, 후추가 놓여있었어요.

쏠텐 페퍼는 스프용이겠죠?

 

 

경양식 집에서 빠질 수 없는 크림 스프가 먼저 나왔습니다.

깍두기와 쌈장이 놓여있네요. 쌈장은 왜나오지..

제가 얼마전 썼던 오뚜기 크림스프 맛있게 끓이는 법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스프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집 스프 맛은 뭐랄까.. 기성품을 사서 끓이는 맛이 아니더라구요.

사서 끓이는 스프는 조금씩 간이 되 있거든요. 여기는 처음에 나오는 맛이 약간 밍밍합니다.

근데 먹다보니 그 맛이 나쁘지 않아서 소금은 안 넣었어요.

꽤 곱게 잘 끓였더라구요.

다 먹고 또 달라고 하시면 더 주십니다.

 

 

안심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역시 왕돈까스라 그런지 크기가 상당하네요.

쌀밥, 사라다, 완두콩, 마카로니, 그리고 독특하게 고추가 하나 같이 나오네요.

아 그래서 쌈장이 있었구나..

 

 

돈까스 소스는 일식이 찍먹이라면 이집은 한국식이니까 부먹입니다.

 

 

금왕정식입니다.

등심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테이크가 한 번에 나왔어요. 엄청 푸짐해 보입니다.

 

 

생선까스 위에 올려진 타르타르 소스. 꽤 맛있습니다.

 

 

금왕정식에 나오는 등심입니다.

이집 돈까스의 특징은 얇은 고기에 있는데요 등심돈까스가 꽤 얇고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얼마전 강식당에서 강호동이 매일밤 돈까스를 얇게 두들기며 펴던 생각이 나네요.

골목식당에서도 백종원이 수제 햄버거 패티를 얇게 구우면 육즙이 더 살아있고 맛있다고 알려주던데..

뭔가 얇은 고기에 맛의 비밀이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접시 사이즈를 비교해보려고 포크를 대 봤어요

 

 

이건 안심입니다. 등심보다 조금 더 두터워요

원래 히레(안심) 까스가 로스(등심)까스 보다 더 부드럽고 연하다 라는 기준이 저한테 있었는데..

오늘따라 등심이 더 맛있고 연하게 느껴지네요 ㅎㅎㅎ

희한한 일일세.

 

 

동그랗고 두터운 함박스테이크를 잘라보니 곱게 갈린 고기가 속살을 드러냅니다.

 

 

생선까스도 괜찮아요.

역시 돈까스는 왠만해서는 실패하지도 않지만 왠만해서는 또 그렇게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먹다 보니 양이 꽤 되서 집에 싸가려고 문의를 했더니

 

 

이렇게 용기를 하나 갖다 주시네요.

직접 셀프로 남은 음식을 싸가시면 되겠습니다. 합리적이네요

 

 

고무줄과 비닐봉지도 같이 주시니깐 집에 싸들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맞은편에 주차가 되어 있었는데..

주차하시는 분이 사이드 미러랑 라이트를 다 꺼 놓으셨네요.. 자동인데 ㅋㅋㅋ

 

라이트 꺼진거 모르고 가다가.. 앞에가던 차에 계시던 할아버지고 비상등 키고 세우라고 하시더니 창문열고 뭐라뭐라 하시네요.

저야 워낙 익숙한 길이라 불 안켠지도 모르고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뭐가 불도 안 키고 스윽 나타나서 앞차가 놀라셨나봐요.

본의아니게 욕 좀 먹고... 죄송하긴 했지만 왠지 억울했다는..

아무튼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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