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핸드폰 사는 법
핸드폰 살 때 호갱 취급 안당하는 법
평소 아이폰만 쓰다가 남들은 다 공짜폰 쓰는데 너무 100만원씩 핸드폰 제값 주고 사는 호갱이라는 소릴 어디서 듣고 와서는, 그럼 나도 한 번 핸드폰 싸게 사볼까 해서 직접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가서 사본 이야기 입니다. 아랫글 참조해주세요.
결론적으로 싸긴 한데 뭔가 좀 찜찜한 그런 애매모호 아리까리한 부분이라 느낀대로 한번 써볼게요 ㅋㅋ
핸드폰의 성지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일단 갔습니다. 핸드폰을 파는 9층으로 올라갔죠.. 강변에도 있습니다.
영업시간 : 10시 30분 ~21시 (금~일/공휴일은 21시30분까지)
세상에..이런 신세계가..
핸드폰 파는 매장이 이렇게 넓고, 핸드폰 싸게 사러 온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또 몰랐네요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이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한번은 "번이가 통신사 이동이에요?" 라는 전무후무한 호갱같은 질문도 던져봤습니다.
네 이곳은 정글이지요
빠꾸미들과 빠꾸미들이 대 격전을 벌이는 전쟁터입니다.
어디 가서 그런 순진한 질문 했다가는 맹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후룩 벗겨먹을 거에요..
그날은 별 소득도 얻지 못하고.. 딱히 사고 싶은 기종도 싸지 않아서 작전탐색을 마치고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가서 아이폰 4s에서 갤럭시S7으로 나름 깔끔한 현금박치기로 번호이동에 성공합니다.
간단하게 이 무시무시한 곳의 생리에 대해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1. 신규>번이>기변 순으로 가격이 쌉니다.
번이는 번호이동(통신사 변경) 이고 기변은 기기변경이죠.. 줄임말로 안하면 또 호갱취급 당합니다 ㅋㅋ
가격만 싸면 오케이다 하면 신규나 번이 하시고.. 그래도 장기고객이나 이런저런 할인혜택 때문이라면 기변을 해야되지만..
그 혜택이 과연 싸게 사는것 보다 클까요? 후후후.. 잘 선택하세요.
작은 욕심을 버려야 싸게 삽니다.
2. 질문은 깔끔하게
"S8, KT번이 현금 얼마에요?"
세 가지 정보가 담긴 이 질문 한마디면 됩니다. 좀 사족이 붙었다 하면 그냥 호갱취급 당합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되요 ㅋㅋ
암호 같은 이 말인즉슨.... 사고 싶은 기기 모델(예를 들면 갤럭시 S8)을 일단 확실히 정해서 가고,
KT번이 의 의미는 LG나 SK에서 넘어오겠다는 말이죠. 가고 싶은 통신사만 말하면 됩니다. 왜냐면 통신사마다 요금제가 다 다르니까.
내가 KT면 SK나 LG 중 싼 델 찾아야 하고, 내가 SK면 다른 델 찾아야 한다는 말이죠.
현금이냐 제휴카드냐 도 다르고
그리고 그 요금제는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지난달 다르고, 아침 다르고 저녁 다릅니다.
통신사에서 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책이 문자로 날라옵니다. 그때그때 특판으로 내놓는 통신사와 기종과 요금정책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물어보는 순간 가격이 내일은 또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가게가 다 가격이 달라요. 뭐 남기는 이윤을 달리 할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지원금의 차이일 수도 있고..
암튼 가게마다 재고도 다 다르니 그냥 딱 질문 저렇게 던지고 다니면서 제일 싼데서 사면 됩니다.
내가 딱 원하는 폰이 그날 할인 별로 안하거나 재고가 없다? 그럼 담에 오세요. 언제 또 들어올지 모릅니다.
전화번호 남길테니 연락주세요.. 해도 ..잘 안옵니다. 올 수도 있지만요.
가는 날이 장날인 곳이 이곳입니다.
3. 제휴카드냐 현금완납이냐
이것도 또 가격을 다르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납니다. 제휴카드 할인을 하거나.. 24개월, 36개월 약정 조건을 걸거나..
조건이 붙을 수록 싸지요.
근데 전 그냥 저런거 다 싫고 현금완납 일시불로 얼마까지 해줄 수 있냐먄 죽어라 팠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 하고 마는게 낫지..구질구질 조건 걸기 싫었거든요
아무튼 자기가 원하는 조건만 죽어라 물어봐서 맞는 판매자를 찾아야지... 세상 바쁜 그분들에게 이거저거 친절한 상담을 기대하면서
초짜처럼 물어보다간 무시당하기 일쑤인 곳이 테크노 마트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ㅋㅋㅋ
전에 파리에서 샤넬 깜봉(본점)에 갔다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모델명과 캐비어인지 램스킨인지, 무슨 사이즈인지 무슨 칼라인지를 명확히 하고 나서 재고가 있는지만 물어봐야 좀 상담이 가능한 곳입니다.
초짜처럼 구경하고 있으면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곳이 샤넬 본점이지요.
진열장 가리키며 "여기서 여기까지 다 주세요" 하는 대륙의 큰손들만 상대합니다.
혹시 누가 다가와도 "저 백 한 번 보여줄수 있어요?" 이런 질문 하면 큰일납니다 ㅋㅋㅋㅋ
결국 내상만 입고 봉마르셰, 라파예트, 쁘렝땅 백화점 뒤져서 원하는 모델 샀던 기억이 납니다.
4. 요금제 선택하기
업자들이 "59요금제 6개월은 쓰셔야 해요.. 뭐 부가서비스 이거저거 얼마 해야되요.. "
그렇게 말을 할거에요. 가게 마다 조건이 다 다릅니다.
그냥 발품 팔아서 제일 적게 유지하고 덜 내는 쪽을 찾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격은 말로 해주지 않아요. 조용히 계산기에 숫자만 딱 뚜드려 줍니다. 혹시라도 녹음하면 증거가 남으니까..
오늘 판 가격에 내일 팔겠다는 것도 아니고.. 옆 가게에 다 노출할 것도 아니니 그렇죠.
만약 내가 말한 조건이 그냥 무료로 바꿀 수 있는 조건이면 0을 찍어줍니다. 15를 찍으면 15만원..
그럼 난 다시 계산기를 두들깁니다. 12.
12가 괜찮으면 아저씨가 콜을 할테고, 안되면 13이나 14를 찍겠죠.. 무슨 경매장도 아니고...
최신 폰이 아니라 몇개월 만 참으면 공짜 폰이 수두룩 합니다. 본인이 얼리어답터만 아니면 돼요.
아무튼 자기가 원하는 기종의 핸드폰을 가장 싸게 사는 자만이 오늘의 승자가 아닐까 합니다.
5. 쓰던 폰은 바로 중고거래
그리고 제일 끝 쪽으로는 막 폰을 바꾼 분들을 위해 중고 폰을 매입하는 가게들이 쫘악 있어요..
아니 공짜로 사서 잘 쓰다가 20~30 만원 받고 팔면 남는 장사 아니냐? 라고 물으시겠죠.. 그렇죠 모
어차피 중고폰 시장은 별도의 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분들은 그 가격에 사서 해외나 어딘가에서 더 비싸게 파니까요. ㅋㅋㅋ 내가 신경쓸 바가 아니죠..
옷들도 다 백화점에서 팔다가 안팔리면 이벤트 매대로 가고.. 또 안팔리면 아웃렛 매장으로 가고... 결국 시장에서 무게로 팔고
다 단계별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게 신비한 유통의 세계랍니다.
저같은 경우는 좀 쓰다가 난 다시 아이폰으로 오고, 쓰던건 공기계 만들어서 부모님 폰 바꿔드릴 요량이었죠.
그렇게 신제품을 싸게 사서 쓰다가 몇개월 지나 또 신제품이 나오면, 싸게 또 바꿔볼까 해서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그런식으로 항상 부지런하고 발빠른 분들은 최신 폰들을 그때 그때 바꾸고, 중고로 다시 팔면서 돈도 벌고 한답니다.
처음 듣는 분들은 신세계 같죠?
나도 다 그렇게 할 수 있을거 같죠?
일단 그 정글로 들어가서 한 번 겪어보시기 바랍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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