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가도 된다! 두타몰 동대문 삐에로 쑈핑 ft.돈키호테
신세계에서 만든 '없는 것 빼고 다 파는 요지경 만물상' 삐에로 쑈핑.
현재 2018년 6월 코엑스, 9월 동대문, 11월 강남 논현동에 오픈한 이후 가산 디지털단지 W몰, 판교 알파돔 타워Ⅳ까지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초까지 7호점까지 오픈예정이라고 하네요. 명동에도 오픈했더라구요.
아마 일본 돈키호테를 가보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바로 아실 수 있을꺼에요.
뭐 대놓고 따라했다는 말은 죽어도 안하지만 그냥 가보면 아.. 하면서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는 그런 잡화점입니다.
다이소나 백엔샵 같은 느낌보다는 '재밌는 쇼핑'을 좀 더 추구했다는 데 차별화를 둔다고는 하지만..
돈키호테를 베이스로 깔고 거기에 좀 더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었다는데 확실한 느낌이 옵니다.
현재 신세계가 이마트가 점차 매출이 감소하는데 있어서 돌파구의 역할로 삼은 곳이 바로 이 삐에로 쑈핑입니다.
동대문 두타몰 지하에 생겼다고 해서 옷사러 갔다가 한 번 들러 봤습니다.
일단 그 전에 오키나와에서 갔던 돈키호테 글을 한 번 보시면 어떤 곳인지 아실꺼에요
[오키나와] 나하 국제거리 필수코스 돈키호테 층별 소개
그랜드 오프니잉과 더불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삐에로쑈핑 가자는 문구를 두타몰 지하 에스컬레이터에 내리자 마자 크게 새겨놨습니다.
두타 지하에 꽤 넓은 부지를 쓰고 있습니다.
겉에서 보기엔 잘 모르는데 들어가서 골목골목 구경을 다 하려면 한 두시간 이상 잡아야 할 듯한 규모입니다.
꼭 운동화를 신고 가세요 ㅋㅋ. 입구도 여러 곳에 있습니다.
요지경 만물상 삐에로 쑈핑, 동대문까지 접수한다.
음 저건 아랍어일까요?
돈키호테의 컨셉이 원래 '정리보다 혼돈' 이거든요.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찾기쉽게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막 쌓아놓은 듯한 진열장 사이를 고객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죠.
삐에로 쇼핑은 거기에 좀 더 재미난 문구를 추가해서 여기저기 붙여놓은 느낌입니다.
삐쇼로 가즈아~ 그랜드 오프니잉
나오늘 집에안갈래 등등..
명품을 진열장에 그냥 이렇게 넣어놓은 것도 비슷합니다.
문구들을 한 번 볼까요 ?
인터넷은 직감, 삐쇼는 촉감, 만져보고 명품사자. 명품이란? 보일 때 지르는 것
이래도 돈키호테 안따라 했다고 할래? 응?
'짝퉁아님'
'이거 안사고 가면 대참사'
'정품이니까 그만 물어보세요 제발'
'컨셉이 이런걸 어쩌겠어요'
'이태리 피렌체의 50년 경력의 장인들이 만드는 고품질 브랜드'
신발류도 많습니다. 천장엔 양말이 매달려 있네요.
'최강 레어템'
속옷코너에는 브라와 팬티가 여과없이 널려있네요 ㅎㅎㅎ
'나 오늘 밤 집에 안갈래' (워 진티엔 뿌샹 회이지아)
'디즈니 파자마'
'패션의 시작은 속옷부터'
정말 이런 글씨들 다 인쇄해서 붙이는 것도 일일듯 합니다.
진열은 좀 복잡하게요
욕실소품부터 정말 없는게 없습니다.
사실 일본 돈키호테보다 물건 종류가 더 많은 듯 해요.
그래서 제가 제목에 일본 안가도 된다고 써 놓은 겁니다.
'가격 뽀개기 이 가격 실화냐?'
'뭐가 어딨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환영'
'인생템'
섹시 코스튬 코너도 있습니다.
이런건 도대체 어디서 파나 했더니 여기서 파는군요.
아마도 할로윈때 대박날 듯 합니다.
동물의상들도 종류별로 다 있어요.
각양각색의 가발과 가면들도 많습니다. 왼쪽 아래는 트럼프 같네요.
외국 장난감부터 마블시리즈까지
정말 아이들을 데려가는 순간 탕진잼이 뭔지 바로 알게 되실꺼에요
가성비, 쇼핑보다 재미를 모토로 하는 곳이니까요.
심지어 종업원 티셔츠 등에도 이렇게 써 있습니다.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
쿠쿠하세요 쿠쿠 ㅋㅋㅋㅋㅋ
그리고 일본가면 편의점이나 마트를 털면서 까지 사오던 그런 간식, 과자, 술, 음식, 부식류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일본에서 사왔던 맥주 거품기도 여기 다 있네요
[일본여행 신박템] 돈키호테 크림생맥주 제조기 / 맥주거품제조기 종류
주류코너에는 일본 술 뿐이 아니라 한국주류, 수입술까지 모두 취급하고 있습니다.
'전국 팔도 소주 여기에 다 모였다'
'술은 먹고 다니냐? 주님의 추억'
'술이 원수? 주님께서 말씀하셨지 네 원수를 사랑하라고'
'돌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이런 멘트는 정말 어디서 나오는지.. 하루종일 문구만 생각하는 작가들이 있는가 봅니다.
물건너온 크래프트 비어들도 꽤 종류가 많습니다.
'일본 갈 필요 없을껄요' 정말이더라구요.
'일본에서 왔다데스네 왔다데스요'
'이거 사가야 칭찬받아요'
일본여행가서 사올법한 모든물품들을 다 한국에 들여온 듯 합니다.
'아직도 손으로 바르니?'
'당신은 지금 사고 싶다'
여신 속눈썹 인생템 인정! 어 인정!
바이오더마 세비엄 클렌징 워터, 버츠비 비즈왁스 립밤, 컬러렌즈, 왕봉고데기, 드라이 브러쉬 등등 뷰티 아이템도 한가득입니다.
식품코너가 진짜 대박인데요
'건강해야 산해진미 소용있다'
'사랑과 건강을 그대에게'
일본 컵라면 종류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일본 뿐만이 아니라 태국 라면들도 꽤 있어요. 물건 공수를 다 어떻게 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치 예전 수입잡화상들을 팔던 동네 상가의 가게들이나 남대문 지하 수입상가들의 식품판매상들도 꽤 타격을 받을 듯 하구요
아마 부산까지 진출하게 되면 국제시장 깡통시장 상인들도 긴장하게 될 듯 합니다.
진짜 무릅을 탁 쳤던 메뉴가 바로 라무네입니다.
레모네이드에 탄산을 넣은 건데 일본에서 발음상 라무네라고 지은 사이다에요.
일본 온천지역 여행을 가면 구슬사이다라고 해서 한 병씩 사먹던 건데 산가리아 라무네의 천연사이다 맛을 한국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게 됐네요.
허니체 헤어마스크도 일본가면 돈키호테에서 사와야할 아이템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3대 영양소가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인정?
레포사도와 아네호도 있네요. 쉽게 구하기 힘든 데킬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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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좐좐 = 맥주 한 잔
양주 미니어쳐들도 종류별로 다 있습니다.
엊그제 고양 스타필드 2층에 있는 LG전자 쪽 들어갔더니 안쪽에 주류파는 코너가 있는데 거기 훨씬 많긴 합니다.
어쨌던 신세계 계열이니까요.
모든 종류를 하나씩 사서 진열장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ㅎㅎ
오 큰 병으로도 못 먹어본 로얄살루트 21년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 좋은 쇼핑이 될듯 합니다.
제임슨 맛나더라는..
요즘 그리고 다들 파이프 담배 한 대씩은 피우시잖아요
안그런가 왓슨?
양주의 효능
'적은 양으로 ㅁ약의 기분을 낼 수 있다. 내 앞의 남자 여자가 멋있고 예뻐보인다
전투력이 상승하며 조폭도 두렵지 않게 된다. 손떨림 불안감 해소에 특효약이다. 동물 체험을 할 수 있다'
재밌자고 쓴 소리죠 ㅋㅋ
'술을 멀리하면 오래살 수 있지만 술을 멀리하면 딱히 오래살 이유가 없잖아?'
맞는 말이네요
'힘들때 우는건 삼류다
힘들때 참는건 이류다
힘들때 먹는건 주류다'
려도 미이어쳐가 있었네요
아우 다 사고 싶다.
그리고 미니 장난감들.
예전 오락실에서 보던 그런 게임기들을 포터블 사이즈로 만들어 놨습니다
핑거게임, 미니게임기들도 레트로를 넘어서 뉴트로 문화의 산물이죠.
저는 저기서 맨날 방송에 나오는 거짓말 탐지기 돌려서 한번 지잉 해봤는데..
진짜 소름돋게 따끔하더라구요 ㅋㅋ 강도 조절 가능한데 중간 정도인데도 완전 아팠다는..
아무튼 삐에로 쇼핑 가끔 눈요기로 구경하러 갈 것 같습니다.
저는 거기서 페로니 맥주캔 하나 사왔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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