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우연히 만난 그램그램 / 고추장 찌개 만드는 법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주로 잠깐 종로에 나가서 이발을 하곤 합니다. 그런 날은 꼭 혼자 밥을 먹게되는데
그냥 근처에서 뭐 간단하게 먹을게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그램그램이라는 고깃집 앞에 간판에서 고추장 찌개라는 키워드를 발견합니다.
어려서 집에서 어머니가 종종 해주시던 고추장찌개의 향수가 있거든요
사실 집에서 해먹는 요리중 하나이다 보니 나가서 사먹으려면 딱히 메뉴로 파는 곳이 없기도 한데,
우연히 발견한 그 단어가 얼마나 반갑던지 일단 가게를 들어갔습니다. 수미네 반찬에도 나왔더라구요. 정말 가정식 메뉴가 확실합니다.
워낙 새로운 가게를 뚫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얻어걸린 식당들이 은근히 괜찮은 적이 많거든요
종각역 젊음은 거리쪽 뒷골목에 있는 식당들은 주로 저녁에 술장사를 하는 가게들인데
점심메뉴는 근처에 오는 학생들을 위해서 저렴하게 가격대가 책정되어 있어 간혹 괜찮은 메뉴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도 5,000원에 팔던 닭갈비 철판볶음밥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근데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도 6천원 짜리 점심 메뉴가 존재하는 곳이 종로입니다.
일단 메뉴판에는 고기가 나와있네요.
3센치 삼겹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제 인생목살을 발견한 근처 맛찬들에서 목살 1인분이 14,000원인데.. 여기도 가격대가 있군여.
항정살은 항상 어딜 가도 양 적고 비싸기로 유명하죠.
명품 한판.. 이런건 회식날 먹어야 됩니다. 삼겹, 목살, 생고기, 항정살.. 캬
소갈비도 있네요.. 하지만 전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이런건 그냥 참고만 합니다.
드디어 식사메뉴가 나왔습니다.
고기집 답게 김치찜, 육회비빔밥, 떡만두국, 수육국밥 등이 있네요.
그리고 오른쪽 아래 견출지에 붙어있는 고추장 얼큰찌개 6천원, 해물순두부 6천원 드디어 발견!
저는 바로 고추장찌개를 주문했어요
포천식 수제 이동갈비라.. 갈비는 언제 먹어도 진리죠.
고추장찌개 만드는 법
아무튼 말 나온 김에 고추장찌개 만드는 법에 대해 간단하기 이야기를 해보자면.. 정말 간단합니다.
고추장 찌개라는 메뉴가 사실 산에 가거나 엠티갔을 때 코펠에 후루룩 간단하게 끓여먹어야 더 맛있는 음식이거든요
재료는 느타리 버섯, 감자,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 대파, 두부,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식용유, 국간장, 액젓, 다진 마늘 등등..
냄비에 목살과 양념을 넣고 먼저 약한불에 볶다가 물 붓고 팔팔 끓으면 감자 및 야채를 넣고 좀 더 끓이면 끝입니다.
참치는 개인적으로 안 넣는게 좀 더 깔끔한 것 같아요.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넣는게 맛있습니다.
밑반찬이 셋팅됐네요. 집에서 먹는 듯한 반찬이 나왔어요.
고추장찌개가 소박하게 보글보글 끓으면서 나왔습니다.
너무 맵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싹싹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긁어먹은 듯 해요.
혹시 고추장찌개가 종로에서 생각나신다면 그램그램 한 번 가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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