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 예쁜 카페] 루프탑이 멋진 아라비카 커피로스터스
최근 커피에 대해 관심이 부쩍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커피는 집에서 먹고있는 캡슐커피, 믹스커피 같은 인스턴트 커피.
그리고 카페에서 사먹는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 계열의 추출커피 정도로만 크게 알고 마셨다면..
요즘은 원두의 원산지와 커피를 내리는 방법까지도 조금씩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사실 마트에 가도 엄청난 종류의 회사들에서 나온 커피들이 있어서 무슨 커피를 마셔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합니다.
티비에서는 또 얼마나 광고들을 하는지..
제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또 한 번 정리를 해보려고 마음을 먹으면 또 끝판왕을 본다는 걸 아실꺼에요 ㅋㅋ
그래서 기왕 마시는거 좀 알고 마시자는 뜻에서 커피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 한번에 쓰기에는 너무 정리의 범위가 넓고 제가 아는 바가 미천하기 때문에 그건 천천히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사람TV 라는 유튜브채널의 방향성도 사실 커피로 잡게 되었는데요.
차차 커알못이 발전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천천히 담아가려고 결정을 했습니다. 급하진 않아요.
더더욱이나 한 편의 포스팅으로 끝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ㅋㅋ
얼마전에 포항 영일대에 있는 아라비카 커피로스터스 ARABICA COFFEE ROASTERS 를 방문했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앞에는 정말 커피숍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죠.
[포항 가볼만한 곳] 영일대 해수욕장 카페 추천 /커피스미스, 할리스
그 중 본점과 영일대 앞의 환호점, 그리고 송도점까지 세 곳의 카페를 열고 있는 아라비카 커피로스터스.
마치 이전에 강릉에 갔던 [강릉 커피] 박이추 커피공장 / 핸드드립 맛집 보헤미안 같은 세 곳과 비슷한 느낌의 카페였어요.
특히나 환호점은 여남쪽에 있다가 새로 이전오픈 해서 훨씬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포항시 북구의 두호동, 환여동 해안로 쪽에는 물회집이 참 많습니다.
환여횟집, 마라도회식당, 깃대횟집, 대부자연산횟집, 경주회식당, 태화횟집 등등.. 유명한 집들도 참 많지요.
이곳 설머리 물회지구가 2015년 우수 외식업지구로 선정되면서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인근 주차장 시설도 정비가 되고, 포항국제불빛축제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까지 열리면서 정말 더 북적이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규모의 커피숍들도 재정비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요즘 트렌드에 맞춰 루프탑 커피숍들이 생겼는데 여남에 있다가 이쪽으로 이사온 커피로스터스도
커피명가와 함께 대표적인 포항의 커피 터줏대감입니다.
아라비카 커피 로스터스 ARABICA COFFEE ROASTERS / 054-231-7088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5-1
하얀색 건물로 깔끔하게 단장한 아라비카 커피로스터스
roasting 로스팅이 커피를 볶는 과정 말한다면, roaster 로스터는 커피 볶는 전문가.
coffee roaster는 볶는 기계를 뜻합니다.
그럼 아라비카 커피로스터스는 커피 전문가들일까요 볶는 기계들일까요..
내부로 들어가자 위로 3층까지 쭈욱 개방감 있게 뚫린 천정이 인상적이었어요.
1층 바로 앞 카운터에서는 드립커피를 내리고 계신 바리스타가 계셨어요
'커피를 일일이 계량하고, 추출직전에 분쇄하며, 추출수의 온도와 추출 시간을 맞춰 커피를 만듭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홈페이지에 써 있더라구요. 커피를 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담긴 말 같아요.
마치 제가 좋아하는 사진의 거장 브레송이 했던 말 '대상과 빛,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 셔터를 누른다' 같은 그런 문구인듯 합니다.
정말 커피는 누가 내리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정말 달라지기 때문에 바리스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1층에는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공간이 좀 있었어요.
이곳의 커피도 마치 위스키 같이 싱글과 블렌디드로 나뉘어서 팔고 있었어요.
오리진에는 콜롬비아 엘 무라팔, 에티오피아 구지 함벨라, 과테말라 산타 이사벨 아말렘, 브라질 파젠다 프로그레소
블렌드로 디어 블렌드, 클리셰 블렌드 (다크), 환호 블렌드
드립백은 온라인으로도 많이 주문해서 마시더라구요
커피를 많이 마셔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한 커피에 오렌지향, 코코넛의 고소함, 사탕수수 같은 달콤함, 복숭아와 같은 향, 호두, 포도의 향미, 밀크초코렛과 같은 단맛
견과류의 고소함, 대추야자 같은 단맛... 같은 이런 류의 수식어는 정말 누가 붙이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한 커피에서 저런 맛이 다 난다고 한다면 나는거고 아니어도 결국엔 비슷한 맛을 붙인 표현일텐데..
정말 대추야자를 먹어보고 붙이는 말인지는 좀 의심스럽긴 합니다.
조금씩 다른 커피맛을 구분할 때 결국엔 커피 원두의 원산지가 어디고 로스팅을 어떻게 했냐에 따라서
이 커피는 어떤 맛이 난다고 표현을 하면 될텐데...
굳이 평소 잘 먹지도 않은 다른 여러 작물을 빗대어 표현하는 게 커피쪽의 문화인지 단순한 멋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와인도 결국 포도일진데 그 수많은 와인의 맛을 그정도까지 빗대서 표현은 잘 안하거든요.
드리퍼도 여러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웨이브, 칼리타, 하리오, 클레버 등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른 맛을 낸다고 하는데
드리퍼의 차이로 미세한 맛의 차이까지 느끼는 매니아들도 있을까 싶으면서도..
직접 커피를 만드는 사람의 취향일 뿐이지 카페에서는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되지 싶습니다. ㅋㅋ
콜드 브루 커피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케익도 팔고 있었어요.
1층 한쪽에는 커피 원두가 있는 로스팅 작업실 같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2층 입니다. 맞은편으로 포스코가 보이는 독특한 풍경의 포항 바다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공간이죠.
노키즈 존이 아니라 가족단위로 많이 오시더라구요.
영일대 해수욕장은 원래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리다가 2013년에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해상누각도 그때 생겼죠. 지진 전부터 균열로 부실공사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보수공사 다 했나 모르겠네요.
저녁이 되면 포스코에 불이 들어온 모습도 볼 수 있겠네요
뭔가 커피 한 잔을 신중히 내리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네요.
핸드드립도 추출하는 시간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비교해 보기 전까진 그렇다니까 그런줄 아는건데..
아직 커피를 제가 직접 공부해 보기 전이라 모든게 다 궁금한 점 투성이 입니다.
4층에도 깔끔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그렇게 편한 자리는 없어요
아마도 오래도록 자리를 앉아있지 못하게 하려는 고도의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테이블도 4인이 쓰기에는 좀 좁은 편입니다. 케이크에 커피 네잔이면 꽉 차지요.
4층에는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날씨 좋은 저녁에는 시원한 바닷바람ㅇ르 맞으며 커피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으면 사람들이 잘 안올라 가겠지만요.
골프장도 미세먼지 많은 날 참 사람들 안오지 싶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포스코와 영일대 해상누각.
주차장이 따로 있긴 하지만 이렇게 앞에 대놓는 차들도 많이 있습니다.
워낙이 한갓진 길이라 현지 주민들이 자유롭게 차를 대던 곳인데 너무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런 유료 주차장 같은 부분들이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커피는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를 시켰습니다.
역시나 커피맛을 잘 모르는 저는 맛이 없는 스타벅스 커피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데..
어느정도 이상이면 다 맛이 있더라구요 ㅋㅋ 게다가 핸드드립은 더 괜히 깊은 맛이 느껴지는 듯 하고..
케익은 다섯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린티 트라이앵글, 당근케익, 더블프로마쥬 치즈케이크, 티라미수롤, 카라멜롤
스콘도 있어요
좀 더 드립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나면 다시 한 번 올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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