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2019. 9. 16. 16:35

익선동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에일당

익선동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에일당

 

직장이 종로다 보니 익선동은 한 두세달에 한 번쯤 들리게 됩니다.

저녁이나 주말엔 정말 사람이 많아서 갈 엄두를 못내는 편인데, 가장 좋은 시간이 있다면 단연 평일 낮시간이겠죠.

애미 애비도 몰라본다는 낮술이지만 그래도 또 오후에 한산한 분위기에 맥주 한 잔 걸치는 재미만큼 또 기분 좋은 일도 없죠

 

 

직장인들에게 꿀같은 휴식이 있다면 오후 반차를 내고 마시는 한 잔의 맥주 아닐까 합니다.

왠지 남들은 다 일하는데 나만 천국같은 휴식을 누리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미리 언제 놀아야지 하고 미리미리 계획한 그런 반차 말고..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늘 오후엔 정말이지 반차내고 띵가띵가 바람이라도 쐬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바로 그날 나가는게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긴박한 찬스를 어떻게 쓸 수 있느냐는 방법 까지는 제가 제입으로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물론 이날은 미리미리 다 일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익선동도 골목골목 가보면 새로운 가게들이 정말 자주 생겼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초창기 익선동이 유명해지기 시작할 때 즈음 생긴 전통적인 가게들은 아직 굳건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에 편승해 딱히 이렇다할 컨셉을 딱히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로 들어온 곳들은 금방 사라지고 말지요

 

 

오늘 들린 곳은 지나가다가 너무 목이 말라서 그냥 들어가게 된 에일당이라는 곳입니다.

전통 가옥의 입구와 구조를 그대로 살린 수제 맥주 전문점이지요.

 

에일당 / 070-7766-3133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9

영업시간 : 11:30 - 23:00 / 명절 휴무

 

 

안으로 들어와 보니 작은 마당을 둘레로 가옥들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얼핏 보면 중국의 ㅁ자로 된 사합원 구조처럼 생긴 듯 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한옥의 구조는 ㄱ자로 되어 있죠. 나머지 건물들은 따로 지은 듯 했습니다.

 

 

방 바로 앞에 있는 쪽마루에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한옥에서는 그냥 앉아서 신을 신는 자리였을 테지요

 

 

한옥의 마당 한 가운데는 화분에 동남아 느낌을 물씬 주는 나무들이 놓여 있었고

테이블이 빙 둘러 있는데 방에서 먹기보단 선선한 저녁에 이곳에서 두런두룬 이야기 하기 좋은 장소더라구요.

저쪽 벽돌로 된 부분이 나중에 따로 지은 부분 같더라구요

 

 

그쪽에서도 외국인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실내 공간입니다. 넓직하게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요

 

 

천장에 보이는 대들보와 서까래. 요즘에는 그 빈 공간을 하얀색 회벽으로 메꾸는 듯 했어요

 

 

화장실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보이는 타일과 나무 기둥. 철근과 돌바닥 등..

뭔가 전통과 현대의 자연스러운 덧댐이 계속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틀만 남기고 싹 바꾼 한옥이 아닌 최대한 옛 모습을 살린 인테리어였어요

 

 

가운데 빈 공간의 천장에는 유리로 지붕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비가 올 때도 불편함이 없이 하려는 목적이겠지요.

나름 온실효과도 있을 듯 해서 하얀 천으로 태양을 가려줍니다.

 

 

예전에 스페인의 네르하에 갔을 때 봤던 그런 거리의 느낌이었어요.

 

 

곳곳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이쪽이 카운터 입니다. 카운터쪽에도 뭔가 독특한 철근의 테이블이 놓여있네요.

 

 

크래프트 비어와  안주 커피, 음료 등이 메뉴에 있습니다.

롱블랙 괄호하고 아메리카노 라고 쓰여 있네요.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차이는 이 영상을 한 번 보세요. 1:59 정도에 나옵니다.

 

 

커피 이야기를 담는 유튜브 서울사람TV 구독 부탁 드리구요 ㅎㅎ

그러고 보니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 블로그에 하나도 안 쓰고 있었네요.

 

 

카운터를 통해 보이는 익선동 골목

 

 

점심 메뉴를 한 번 볼까요

스테이크와 파스타. 어울리는 맥주를 같이 써 놓은 건 신의 한수.

댓파스타는 일종의 언어유희인데 대파가 들어간 파스타더라구요.

 

 

에일당 답게 여러 종류의 IPA가 있네요

애플사이다 라고 쓰여 있는 것도 사실 도수가 있습니다. 사과주인거죠.

 

<맥주 관련 참고글>

세계 맥주종류 정리 / 라거, 필스너, 에일

숨어있는 대학로 맥주집 독일주택 / 맥주 종류

 

 

 

샘플러도 있어서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를 한 번에 맛볼 수도 있습니다.

 

 

깻잎피자 같은 독특한 피자도 있어요.

콰트로 치즈 피자는 버거킹에서 따온걸까요

모짜렐라, 체다, 고르곤졸라, 리코타 치즈가 들어갔네요

참고 : 우리가 주로 먹는 치즈 종류

 

우리가 주로 먹는 치즈 종류

우리가 주로 먹는 치즈 종류 체다치즈부터 고르곤졸라까지 유럽에 여행을 갔다가 동네 마트에 갔는데...가장 놀랐던 건 와인 종류와 치즈 종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던 점이었어요. 그 많

moviemaker.tistory.com

 

 

샐러드와 오지치즈 프라이 같은 빠질 수 없는 맥주 안주도 있습니다.

 

 

플랫화이트 커피가 나와서 또 딴데로 새고 싶지만..

이 영상 까지 임베드 해버리면 좀 그럴테니 링크만 남기겠습니다.

 

 

좀 아쉬웠던 건 옥상에 못올라가게 막아놨는데...

정작 직원들은 성큼성큼 올라가서 식사를 하더라구요.

차라리 아예 못가게 했으면 자기들도 안 올라갔으면 괜한 상대적 박탈감은 없었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에일당의 첫번째 수재맥주인 익선 IPA가 나왔습니다.

 

 

뭐 맥주 맛을 논한들..

낮맥만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맛납니다.

 

 

가나다라 브루어리 라고 쓰여진 소나기 헬레스.

커피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산지나 종보다도 로스팅에서 그리고 추출에서 더 맛의 차이가 나는 것처럼

맥주도 브루어리가 어디냐가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고파서 시킨 댓 파스타

대파가 멋지게 시그니처로 들어가 있습니다.

 

 

맛도 있구요.

낮술을 먹어서 그런지 좋은 기억만 남는 곳입니다.

제가 가끔 맘에 안드는 가게들은 좀 혹평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판적으로 쓸 때가 있긴 한데..

아무튼 담에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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