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메뉴 추천] 추억의 종로점, 콰트로치즈와퍼/뉴올리언스 치킨버거
버커킹 종로점에 정말 간만에 들렀습니다. 가끔 공항에서 출국 전에 나에게 주는 사치라고 해서 들릴 때는 있었지만, 시내에서는 맥도날드를 주로 가지 버커킹은 잘 안 찾게 되더군요. 처음 버거킹에 갔을 때 원하는 재료들을 선택해서 넣어주는 게 꽤 센세이셔날 했었고, 크기도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에 비해 크기도 했지만 그 비싼 가격 자체가 마케팅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버거킹 메뉴도 많아지고 해서 어떤 버거가 추천메뉴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점심시간에 한 번 들렀습니다.
회사 근처에 종로구청점도 있고 종로2가에 종로점도 있는데 간만에 종로점을 찾았어요.
3층 높이의 오래된 추억의 건물입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94 / 02-2285-4838
영업 시간 : 매일 00:00 - 24:00 / 매월 셋째주 월요일 02:00~08:00 클리닝 데이
아마도 이 매장이 종로 2가 사거리의 이 위치에 있었던게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때 종로에 어학원을 다니면서 종종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
씨네코아 근처로 기억을 해요.
요즘은 집에서 만나는 버거킹이라고 해서 딜리버리도 가능하네요.
최소 만원은 주문해야 배달이 가능하네요. 하긴 뭐 다들 딜리버리 하는데 버거킹만 안할 수 있나요.
뉴올리언스 치킨버거와 콰트로치즈와퍼 두개가 가장 요즘 밀고있는 버거킹 메뉴 추천인가본데
두명이 갔기 때문에 하나씩 먹어볼까 합니다.
이곳도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네요.
줄서서 주문하는 것보다 빠른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주문한 순서대로 나오니까..
다만 주문하는 입장에서 좀 더 빨리 주문하고... 똑같이 기다리는거겠죠?
사업자는 인건비를 줄일테고..
예전처럼 양파랑 치즈좀 더 넣어주시구요..하는 과정이 더 번거로워 진 느낌입니다.
위에 번호가 뜨면 받으러 가면 됩니다.
트러플 콰트로 머쉬룸 와퍼.. 이정재가 광고하고 있네요.
제가 트퍼플(송로버섯) 을 처음 먹어본 건 피렌체에 여행갔을 때 티본스테이크 먹으러 자자 에 들렀다가
트러플 파스타를 곁들여 시켰는데... 그 처음 먹어보는 향과 맛에 너무 반해서.. 다음날 한 번 더 갔었죠.
지금도 태어나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 음식 1위에 아직도 등극해서 내려오지 못할 정도로..
저에겐 정말 인상 깊은 음식이 바로 트러플이에요.
근데 버거킹에서 나왔다길래... 그래도 한 번 그때의 추억을 살려볼까 가봤습니다.
뉴올리언스 치킨버거는
통가슴살에 잠발라야 시즈닝을 얹어 미국 남부의 이국적인 맛을 살렸다는데..
뉴올리언스 하면 재즈가 생각나긴 하네요. 재즈의 발상지죠.
소규모 브라스밴드의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이곳 버거킹은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들렀습니다.
2층 3층 매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예전에는 바닥타일이 검정 하얀색 번갈아가면서 바둑판으로 깔았던 타일이었던 것 같은데... 바뀐것 같아요.
여름에 갔던 창가쪽 종로 뷰 입니다.
저 멀리 청와대 뒷쪽으로 북악산이 보이네요.
참 종로는 바라보기만 해도 수많은 추억이 떠오르는 곳입니다.
해커스 토플이라고.. 사실 토익 이전에 유명했던 브랜드죠..
대학시절 어학연수를 준비한다고 알게됐던 브랜드
겨울에 찍은 버거킹 3층에서 내려다 본 종로 풍경입니다.
저 종로2가의 금강제화 건물도 정말 언제 세워진 지 역사가 궁금한 오랜 종로의 상징입니다.
그 맞은편 지오다노와 이곳 버거킹은 아무리 요즘처럼 종각역에 임대가 나붙고 공실이 늘어도 영원히 함께할 듯 해요.
종로의 추억은 유치원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포에 살 때 종로 YMCA에 수영을 강습시키기 위해 월초가 되면 새벽같이 어머니가 줄을 서러 오셨었죠.
당시 피라미반을 넘어서서 개구리반 물개반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어린 나이에 꽤 수심이 깊었던 YMCA에서 그 깊이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계속 피라미반에 머물렀던 생각이 납니다.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 뱃지를 모으다가 생각난.. 피라미반 뱃지 두 개가 집안 어디 구석에 있을 텐데..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가장 번화했던 종로에 나와 영화도 보고.. 피자도 먹고..
지금은 없어진 종각역의 피자헛과 미스터 피자가 아련하게 느껴지네요.
대학때부터 기타를 사러 수없이 드나들던 낙원상가.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장소는 어김없이 종각역 빠이롯드 건물..
서울극장은 최고의 데이트 장소였고.. 그때도 아트박스는 최고의 선물구입 장소였습니다.
필름사진을 찍는다고 혼자 종로부터 충무로 까지 혼자 그렇게 걸어다니곤 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서울 극장 근처 삼성사에서 전국에서 제일 싼 필름을 사곤 했죠.
중국어가 전공이라 왕필명 선생님께 중국어를 배운다고 종로로 그렇게 학원을 다녔었죠.
글로벌어학원이었나? 301구는 아직도 빠삭한데..
캐나다 어학연수 가기 전 다음 카페에서 알게된 유학원 무료세미나에 참여한다고 왔다가 학원 등록도 하고..
그 당시에는 어학원의 커미션 시스템을 몰랐던 시절 ㅋㅋㅋ. 어쩐지 잘해주더라..
그리고 가진 첫 직장이자 아직까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종각에 있습니다. 벌써 2005년에 입사했으니..13년 째.
참 질긴 인연이죠? 버거킹 3층에 앉아 있으니 주마등 같이 짧게 추억이 지나갑니다.
그 사이에 진동벨이 울리네요.
니가 뉴올리언스 치킨버거렸다.
치킨버거는 사실 전통강자인 KFC와 맘세권을 따질 만큼 유명해진 맘스터치가 있기에
버거킹의 치킨버거는 얼마나 맛있을 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감자튀김은 맘에 드네요.
수수한 외모
체다치즈를 형태가 변하지 않고 딱 녹기 전까지 데웠나 보네요.
미국 남부를 가보진 못했지만 저에게 미국 남부의 정취를 느끼게는 못하는 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겨울에 가본 트러플 콰트로 머쉬룸 버거
와퍼가 있고 스테이크 버거가 있는데.. 스테이크는 너무 비싸서 와퍼로 먹기로 했어요.
보통 광고사진이 좀 많이 과장되긴 했는데... 이건 뭐 거의 KFC의 타워버거 수준으로 겹겹이 쌓여있네요
오호 계상아... 당신의 입맛을 한 번 믿어 보겠습니다.
WHOPPER를 정말 미국 사람들은
와퍼로 발음을 하는지 후퍼로 발음을 하는지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야야... 이건 좀 아니잖아..
광고 사진 다시 보고 옵니다.
그래서 한 번 들어봤습니다. 속엔 뭐가 들었나..
양상추를 위아래로 깔았군요.
한 입 물어봤습니다.
정말 트러플의 향이 좀 나려나 했는데... 뭔가 콤콤한 향이 나는 듯 한데...
역시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그 감동의 향에는 많이 모자란 듯 합니다.
아무튼... 추천메뉴라고 해서 다 믿을 건 아닌 것 같아요.
담엔 스테이크 버거를 한 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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