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맛집] 자코비 수제 버거 Jacob's Burger
최근 수제버거를 먹을 기회가 은근 많아졌네요. 해방촌에 자코비 버거를 찾았습니다.
사실 해방촌이 처음인 서울 촌놈이라.. 비가 추적추적 오던 날 녹사평 2번 출구에서 쭈욱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해방촌은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 월남한 사람들, 피난민들이 남산 타워 밑에 언덕에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으로 불리웁니다.
물론 지금은 이태원 경리단에 이어 핫하게 뜨는 술집과 음식점이 많아지고 있는 서울의 명소되기 5min 전 정도 포지셔닝이구요.
힙스터들이 찾는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도만 봐서는 몰랐는데.. 제일 끝인줄만 알았는데..
갈수록 올라가는 길이라.. 제일 끝이면 제일 위겠구나... 헉헉..
경리단 길은 높은걸 알면서도 한번 걸어서 올라가봤는데.. 젠장 같은 난위도였어..
마치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도 되는데 뭣도 모르고 삼청동 꼭대기 종점까지 올라온 우산쓴 촌놈이 된 느낌이네요.
아놔 서울에서 몇십 년을 살았는데..
벌써 어두워졌네요.
제가 가려던 집은 거의 해방촌 언덕 꼭대기 즈음입니다.
여기 유명한 DJ가 운영한다는 펍을 찾아왔다가 너무 이른시간에 와서 아무도 없길래..
끼니는 때워야겠고 뭘 먹을까 두리번거리다가 주위에서 제일 사람 많은 집을 찾은겁니다.
자코비? 너로 정했다..
해방촌 맛집을 검색하니 수제버거집이 여러 집 나오더라구요
이미 꽉차서 첫빠따로 웨이팅을 하다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보라고 주더군요.
음... 뭔가 다 고르는게 왠지 서브웨이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이군..
H1~15까지 햄버거 종류를 고르고 기호에 따라 토핑을 추가로 고르면 됩니다.
이 집이 내장 파괴버거가 유명하다는데 제일 비싸서 추천하는거구만? 통장파괴버거 같으니라고.. 24,900원이면 아웃백을 가겠어..
고기는 140g, 230g 두 종류로 고르고, 화이트 빵과 호밀빵 중 하나 고르고..
추가비용 드는 토핑을 고르면 됩니다. 음 서브웨이보단 쉽군..
전 자코비 버거에 호밀빵 + 아보카도를 추가 토핑으로 골랐어요. 맛있으니까요.
물론 감자튀김이 빠질 수 없죠.
아보카도를 한 쟁반 따로 담은 수제버거가 나왔습니다.
아.. 추가토핑은 바닥에 깔아주는겨?
내장파괴 버거는 못 시켰지만...
내장이 파괴된 듯한 비쥬얼을 최대한 살려봤습니다. 캐첩으로 할껄..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 내장파괴 버거 시킨걸 봤는데 높이가 한 20cm 되려나..
전 먹기 불편한 음식은 좀 꺼리는 편입니다. 버거면 버거답게 ㅋㅋ
이건 친구가 시킨 자코비 버거에 화이트 빵
맥주는 벌써 마셔버렸군요.
메롱
시키지도 않은 치즈감자 튀김이 잘못 서빙되서 나왔습니다.
아싸하고 사진 한 장 찍는데..
죄송하다며 다시가져가서는..
제가 주문한 A.감자튀김이 나왔습니다.
에이
먹고 나오니 남산타워 아니.. N타워가 빛나고 있네요..
네 몇십 년 살았다니까요 서울..
오늘도 아름다운 서울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1994년 한석규가 서울의 달을 찍었던 옥수동은 지금 뒷구정동이라는 별명과 함께 33평 아파트 집값이 10억이 되었다네요.
뭐 그렇다구요..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