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7. 11. 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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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맛집] 외포리 꽃게집에서 얼큰한 꽃게탕

꽃게 제철 / 대게, 홍게

 

가을겨울에 강화도로 여행을 하면 꽃게 맛집을 꼭 찾게됩니다.

외포리쪽에 꽃게 맛집이 많이 있는데요 꽃게찜 , 꽃게탕, 간장게장 등 갑각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천국이 펼쳐집니다.

 

 

 

외포리꽃게집은 사실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충남서산집을 먼저 찾았다가 웨이팅이 한시간이라서

근처에 위치한 외포리 꽃게집으로 가게 된 케이스죠. 이런게 우산 효과일수도..

충남서산집은 정말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주차장도 크고.

아무튼 제 개인적인 지론이지만 산지에서 온 동네가 다 한 종류의 음식을 하는데서는 어딜 가나 다 맛이 있습니다.

 

 

그래도 배고픈데 한 시간 씩 기다려서 갈 건 또 저랑 안 맞습니다.

약간 언덕에 위치한 운치있는 집입니다.

 

외포리 꽃게집

주소 : 인천 강화군 내가면 중앙로 1206 / 032-933-9395

영업시간 : 주말 09:30 - 22:00 / 평일 09:30 - 21:30 / 휴무 : 매주 수요일

 

 

꽃게탕이 맛있는 집이라고 써 있네요.

 

 

이곳에도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어요.

 

 

꽃게탕 대자가 8만원, 꽃게찜 대짜가 9만원, 간장게장 1인분에 2.5만원이네요.

 

가게 앞에는 꽃게 생물이 수족관에 있네요

 

꽃게는 그럼 언제가 제철일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바다생물은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먹이활동을 많이 해서,

가을에는 대게 암수 구분없이 살이 많고 기름져서 맛있습니다. 생산이 많아서 가격도 가장 저렴하죠.

그리고 겨울동안 활동이 적기 때문에 살이 빠져서 봄에는 보통 맛이 없습니다.

 

 

암컷은 대신 봄에 산란을 위해 먹이활동이 활발합니다. 알도 많구요.

봄암꽃게라는 말도 어찌 보면 살보다는 알 때문에 맛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듯 합니다.

알로 영양분이 다 가기 때문이죠. 살은 가을이에요.

봄의 암꽃게들은 알이 꽉차기 때문에 탕이나 간장게장으로 먹으면 꽃게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암컷은 보통 5월부터 6월 중순 집중적으로 산란을 합니다.

산란을 바로 하고 난 게가 영양분, 알, 살이 다 없어서 제일 별로에요. 5,6월에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죠.

그래서 4월에 암게를 냉동해 놓으면 최고의 품질을 일년내내 맛볼 수 있습니다.

 

7~8월은 금어기입니다.


수컷은 1년 내내 거의 맛이 비슷하나 여름에는 살이 빠지고 맛이 덜한 편입니다.

9월을 지나 점점살이 차오르고 맛이 좋아져서 11월부터 겨울 내내 맛이 좋습니다.

가을숫게가 맛있다는 소리는 가을 암꽃게보다 숫꽃게가 상대적으로 맛이 있다는 소리에요.


 

 

기본 찬이 나왔습니다. 어리굴젓이 밥 비벼먹으면 딱 좋겟더라구요.

 

 

꽃게탕이 나왔습니다. 쑥갓도 듬뿍 얹어서 나왔어요.

 

 

보글보글..

아이 배고파. 현기증 난 단 말이에요.

 

 

기다리는 사이에 꽃게찜이 나왔습니다. 올레~

 

 

크 ~ 안에 꽉 찬 알 좀 보세요

가을에 왔는데 이렇게 알이 꽉 찼다는 건

봄에 산란 전에 잡아서 냉동보관 했다가 일년 내내 맛있게 공급을 하는 듯 합니다.

그렇게 않고서야 어떻게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정말 달고 맛있더라구요.

왜 꽃게찜을 전문점 가서 먹어야 되는지에 대한 궁금중이 풀리던 순간이었습니다.

봄에 바닷가에 가서 직접 그날 잡은 꽃게를 먹지 않는 한... 꽃게 전문점에 가서 일년 내내 알이 꽉 찬 암꽃게를 즐긴다 실시!

 

 

크하~~~

뭐 이 한 장이면 말 다 했죠. 속에 살도 꽉 찼어요.

꽃게 이야기가 나온김에.. 대게와 홍게 이야기도 곁다리로..

 

 

그럼 대게는 언제가 제철일까요?

11월에서 5월까지 맛볼 수 있는데 맛은 1월에서 3월까지가 최고입니다. 살도 더 단단하고 답니다.

경북의 영덕이나 강구항에서는 이때쯤 대게 축제가 펼쳐지지요.

영덕 대게나 영덕 홍게에 살이 꽉 차서 수율이 95%이상이면 '박달' 이라는 단어가 붙습니다

그래서 박달 대게나 박달홍게가 훨씬 비싸지요. 원래 대게가 비싼음식이에요 ㅋㅋ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 크기가 크고 살이 꽉 찬 러시아산 대게도 꽤 맛있습니다. (수입은 연중 판매)

그래서 여럿이서 먹을 때는 가격을 생각해서 러시아 대게도 섞어서 주문하면 괜찮습니다.

 

반면 몸통 전체가 붉어서 '붉은 대게'라고 불리는 홍게는 연중 잡힙니다.

대게는 수심 30~1800m에서 잡히고  홍게는 수심 400~2300m에서 잡히죠.

비싼 대게에 비해 가성비가 좋긴한데 사실 맛은 대게가 더 맛있습니다.

특히 대게가 많이 잡히는 11월 부터는 홍게 가격이 확 떨어집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은 속살이 얼만큼 찼느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홍게도 충분히 맛있고 비쌀 수 있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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