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맛집] 수제버거 가성비갑 텍사스 바베큐
종각역 인사동 근처에서 항상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새로 오픈한 식당이 어디 없나 찾아다니는 런치 하이에나 DJ DOOR 입니다.
그러다가 종각역 3번출구 바로 앞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텍사스 바베큐라는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통은 이런 호프집 스타일의 가게들은 저녁 회식으로 누가 약속장소로 잡아야 가지 제가 굳이 먼저 찾아가는 스타일은 아닌 곳이죠.
특히나 점심 메뉴로 근처의 식당을 주로 찾는 저에게는 그냥 휘리릭 보고 지나갈 만한 식당 중의 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길가에 서 있는 엑스배너를 하나 보게 됩니다. 수제버거 세트에 대한 내용이었죠.
역시 이래서 초반에는 이런 광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텍사스 베베큐 / 02-730-7213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61
근데 엊그제 보니 지금 저기 벽에다가도 현수막으로 메뉴랑 가격을 막 써붙여 놨던데.. 그건 좀 없어보이긴 하더라구요.
옆으로 들어가는 입구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큰 간판에 사진으로 메뉴 사진을 다 찍어놨네요.
예전에 미스터 피자가 있던 장소입니다.
그 옆 피자헛도 헌터스 문으로 바뀌었죠.
홀연히 광고를 보고 이끌려서 올라간 2층뷰입니다.
요즘처럼 종각역 메인 도로의 공실률이 높은 경기 안좋은 시기에 이렇게 새로 오픈한 가게들은 뭔가 응원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이쪽 건물주들은 좀 정신을 차려야되요. 과거의 화려했던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왜 지금 그렇게 됐는지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가게 세가 높아져서 가게들이 쫙 빠지면 결국 사람이 줄고 상권이 죽어서 다같이 힘들어지는건데..
그걸 좀 어떻게든 가격 안 낮춰보겠다고 다들 카르텔을 유지하는 모습이란..
하 건물주 되고 싶다
사실 예전에 썼던 헌터스문의 뭔가 일관되지 않은 김밥천국식의 메뉴에 대해 쓴소리를 좀 했던 적이 있긴 합니다.
이 집도 사실 바베큐가 메인메뉴긴 하지만 어떻게든 점심 손님을 유치하겠다는 힘겨운 메뉴구성을 찾아볼 순 있었어요.
백립 필라프, 바베큐 치킨 필라프, 김치 치즈치킨 라이스, 소불고기 라이스, 제육 라이스..
그래도 뭔가 고기류로 통일했다는데 있어서는 최소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는 데 한표.
메인 메뉴들입니다. 빕스나 티비아이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많이 없어지고 나서 사실 백립을 쉽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좀 반갑긴 하더라구요.
아 여기서 조금 실망을 하긴 했습니다. 부대찌개라니..
하긴 뭐 소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선 국물이 하나 필요하다 싶기도 했으니 거기까진 인정..
그리고 오른쪽 햄버거 메뉴.. 이게 제가 광고를 보고 감동했던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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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가 가장 아쉬웠던게 가게 오픈하자마자 세트메뉴를 빨리 출시 안했던 거랑 약간 높은 가격대였는데..
수제버거 세트가 오천원 육천원이라니요.. 이건 무조건 한 번 먹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가뜩이나 인사동 맥도날드 없어져서 햄버거 가게 하나 찾기가 아쉬웠던 차에 사막에서 물을 찾은 느낌이었죠.
맥주와 와인도 은근 종류가 많더라구요.
점심 메뉴로 따로 구성되서 시켰던게 백립 필라프세트랑 텍사스 수제버거 세트 입니다.
수제버거에 감자튀김, 음료까지 6천원.. 훌륭합니다. (7천원으로 올랐습니다_201909기준)
두명이서 16,000원이면 인당 8천원인데... 백립이라니요.. 가성비 훌륭하죠.
일단 버거 두께 겁나 두껍습니다.
고기가 메인인 집이니 고기에 대한 의심은 1도 없었죠.
체다 치즈, 토마토, 양상추, 고기 듬뿍...
한 입에 절대 안들어가는 두께... 그렇다고 칼로 썰어먹으면 다 분해되는 그 수제 버거만의 매력 ㅋㅋㅋ
맛도 꽤 있습니다.
요건 런치셋으로 나오는 백립 필라프
필라프(pilaff) 는 쌀을 기름과 버터에 볶다가 스톡으로 조리한 요리인데 쉽게 볶음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된장국이 묘하게 믹스되어 나왔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수제버거가 생각날 땐 다시 찾고 싶은 식당입니다.
뭐 그럼 된거 아니겠습니까. 한 번 가고 생전 안가는 식당들이 수두룩 빽빽인 전쟁터 같은 종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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