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2019. 9.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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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꼭 들어오길 바라며. 마카오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 / Portugal Egg tart

 

마카오의 에그타르트 만큼 마카오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때 상징적으로 바로 떠오르는 먹거리도 드문 듯 합니다.

마치 유후인의 금상고로께, 부산의 본전돼지국밥, 광장시장의 순희네빈대떡, 라오스의 나영석 까오삐약집 같은 포지셔닝으로

거기까지 가서 안 먹고 오면 왠지 찝찝한 그런 대표적인 먹거리중의 하나죠.

 

 

마카오에서 땅콩쿠키를 사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에그타르트를 안 먹고는 마카오에 안 온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홍콩도 에그타르트가  유명하긴 하지만 마카오가 원조인 디저트 음식입니다.

타이청 베이커리로 대표되는 홍콩 방식과 마카오(포르투갈) 방식은 살짝 맛이 달라요.

 

어쨌든 그렇게 한 지역의 대표음식이 된 사장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대대손손.. 열심히만 일하면 잘 먹고 살 생각을 하니 캬.. 생각만해도 배가 부르네요.

에그타르트는 그 중에도 좀 희안한게 정말 동네 KFC에만 가도 웬만큼 맛있는 에그타르트를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

 

로드스토우 카페는 베네시안 안에도 있고 타이파 쿤하거리에도 있지만

꼭 콜로안빌리지에 있는 로드스토우 본점을 가서 먹어야만 뭔가 뿌듯한 그런 집입니다.

하지만 콜로안 빌리지는 마카오의 남쪽 끝에 있어서 여행중 동선에 없다면 굳이 안가도 되는 동네이긴 합니다.

해변의 작고 고즈넉한 시골마을로 성당 하나 빼고는 정말이지 이 에그타르트집 하나만 볼게 있거든요.

 

 

가게 근처에만 가도 오븐에서 갓 구운 에그타르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로드스토우 본점은 역사 그대로 그자리에 있기 때문에 가게 자체는 꽤  작아서 내부에서 앉아 먹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가게 오른쪽 골목을 끼고 들어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로드스토우 카페가 있습니다.

훨씬 깨끗하고 규모도 커서 여유를 즐기기에는 카페가 더 안성맞춤입니다.

 

 

로드스토우 역사

가게의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올해로 30년 된 집입니다. 자고로 어디든 간에 30년 정도 됐으면 인정을 해야됩니다.

어느 가게든 안 망하고 한 세대를 쭉 지켜왔다는 건 더이상 인정할 만한 다른 장점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최조의 시작은 영국인 앤드류 스토우 (Andrew Stow)는 1989 년 9월 15일 마카오의 콜로안 섬에

로드스토우 베이커리 (Stord 's Bakery)를 오픈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현지 사람들은 빵을 먹는 전통적인 전통이 없었기 때문에 발빠른 앤드류가 유럽의 농산물을 들여온거지요.

자고로 이렇게 발빠른 사람이 성공한답니다^^

 

 

이 아시아 최초의 에그타르트 전문점은 1997년 홍콩에도 문을열어 문전성시를 이뤘죠.

현재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필리핀마닐라 까지 지점을 넓혔지요. 서울에도 왔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스토우 경은 2006년 천식 발작으로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됩니다.

지금은 그의 누이와 딸이 가게를 이어나가고 있죠.

마카오 전역에 있는 로드스토우 카페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본점 로드스토우 베이커리 내부입니다.

안쪽에서는 빵과 에그타르트를 굽고 있네요.

 

 

한쪽에는 진열되어 있는 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에그타르트 한 종류만 테이크아웃으로 사가다 보니 줄이 길긴 해도 빨리빨리 빠지는 편이에요.

군산의 이성당 갔을 때보다 좀 더 빨리 줄이 주는 느낌? ㅎㅎ

 

 

많은 사람들이 에그타르트 6개 들이 한 박스 단위로 사가는 편입니다.

1개에 12MOP, 6개에 65MOP, 12개에 130 MOP입니다 (2019년 기준). 개당 1500원 꼴이죠.

한국에 사가실 분들은 한국 오자마자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오븐에서 데워 드시면 됩니다.

근데 아무래도 그냥 가게에서 바로 구운걸 먹는게 최고에요.

 

 

제가 이번 마카오 방문은 곳곳의 장소를 VR로 촬영하고자 간건데

날씨가 흐린날도 있고 콜로안 빌리지에서 배를 탈 일도 있고.. 로드스토우 카페에 일행이 물건을 두고 오기도 해서

콜로안 빌리지를 일정 중에 총 다섯번을 들리게 되었는데..

매번 갈 때마다 참새방앗간 마냥 로드스토오 본점에서 에그타르트를 먹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그 달달함이 입에 남아 에그타르트는 안먹게 될 것 같습니다.

촬영중에 한 입 베어물고 NG난 아까운 에그타르트를 또 먹기도 했거든요 ㅋㅋ

 

 

오븐에서 갓 구워낸 바삭한 패스트리 위에 위에 올라간 커스터드 크림

살짝 그을린 건 일부러 토치로 색감을 풍성하게 내기 위해 불질을 하더라구요.

한 입 베어물면 파사삭 소리와 함께 페스트리가 부서지는 식감뒤에 바로 따라오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의 조화.

달걀 노른자 하나로 이런 맛을 어떻게 낼 수 있을지 감탄을 하면서 먹어봅니다.

 

 

에그타르트 만드는 법은 좀 복잡한데 이곳 을 참조해 주세요~

마카오로 여행 가시게 되면 한 번 꼭 로드스토우에 들러서 커피 한 잔 과 함께 부드러운 디저트의 끝판왕을 한 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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